[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홍콩의 최연소 구의원인 종아정(24)이 미스 홍콩 선발대회 출전을 선언한 지 단 하루 만에 대회 참가를 전격 철회했다. 공직자로서의 이미지와 역할에 대한 시민들의 강한 반발에 따른 결정으로 알려졌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딤섬 데일리에 따르면 집권 여당인 '민건련(DAB, 민주건건협진연맹)' 소속으로 사이궁 지역 구의원인 종아정 의원은 지난 24일 홍콩의 방송사 TVB 시티에서 열린 '미스 홍콩 2025' 1차 면접에 모습을 드러내며 큰 주목을 받았다.
종 의원은 당시 인터뷰에서 "청년들의 정치 참여와 지역 의정 활동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싶다"며 "공직 수행과 새로운 도전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출전 이유를 밝혔다. 모델 활동 루머에 대해서는 "친구들과 함께 오디션에 참여한 것이며, 전문 모델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행보는 온라인에서 급속도로 퍼지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일부 네티즌들은 "구의원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가?", "정치인의 전문성과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다", "공직을 장난처럼 생각하느냐?"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이와 관련해 앨리스 맥 홍콩 청년·지역사회부 장관은 "모든 구의원은 공직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민건련 측은 "당 차원에서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며, 종 의원이 공직에 충실할 것이라 믿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다음 날인 25일 종 의원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회 참가 철회 결정을 발표했다.
그녀는 "다양한 보도와 온라인 반응을 접한 뒤, 모두가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했다"며 "구의회와 시민들의 기대를 고려해 출전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SNS를 통해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지역 사회 참여를 독려하는 방식으로 청년 참여를 이끌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녀의 미인대회 돌발 출전 선언과 철회는 홍콩 공직자의 이미지와 대외 활동의 경계에 대해 다시 한번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정치인의 역할과 공적 책임에 대한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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