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트레이드를 기점으로 '인생이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T 위즈 좌완투수 오원석이 트레이드 직후 전반기 만에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오원석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시즌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4대0 완승에 앞장섰다. 전반기도 끝나지 않았는데 벌써 9승(3패)이다. 오원석의 최고 기록은 2023년 8승이었다.
KT는 지난 시즌 종료 후 SSG와 빅딜을 단행했다. 핵심 불펜 김민과 선발 자원 오원석을 1대1로 바꿨다.
오원석은 2024년까지 통산 평균자책점 5점대의 평범한 투수였다. 2020년 데뷔해 129경기(선발 98경기) 27승 34패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 중이었다.
오원석은 KT에 와서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오원석은 토종 1선발급 활약 중이다. 올해 15경기 84⅔이닝을 투구해 평균자책점이 2.85 밖에 되지 않는다.
오원석은 "이적해 와서 커리어 최다승을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오원석은 새로운 환경에서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조화를 이뤄서 자신이 달라진 것 같다고 했다. KT에는 고영표 소형준 등 국내 10승 선발 자원이 많다. 베테랑 포수 장성우와 호흡도 좋다.
오원석은 "일단 볼넷이 줄었다. 성우 선배님 리드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 감독님 코치님께서도 너무 편하게 잘해주신다. 마운드 올라가서 마음껏 제가 하고 싶은 것들 다 할 수 있도록 해주신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고)영표 형이나 (소)형준이 그리고 (우)규민 선배님 등 투수들끼리 워낙 으?X으?X 하는 게 있다. 그런 부분들이 다 합쳐져서 좋은 성적으로 연결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올해 목표는 사실상 벌써 달성이다. 오원석은 10승과 규정이닝을 1차 목표로 삼았다. 10승은 이미 눈앞이고 16승 페이스다.
오원석은 "전반기 9승은 전혀 생각도 못 했던 일이다. 제가 나올 때 점수도 많이 나왔다. 제가 편하게 던질 수 있도록 불펜 형들 다 너무 잘 막아줬다. 승은 나 혼자 한 게 아니다. 모든 게 다 운도 따라줘야 한다. 그런 점에서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욕심을 부릴 처지는 아니다. 오원석은 "야구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일단 10승을 했으면 좋겠다. 다음은 그 다음에 생각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제부터가 진짜 고비다. 오원석은 "제가 여름에 항상 안 좋았다. 이번에는 그런 모습 안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 지금 유지 잘해서 야구장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부산=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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