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미국 CBS스포츠는 2025년 신인드래프트 승자와 패자를 분석하는 칼럼을 올렸다.
양한센을 위너로 평가했다.
미국 ESPN은 27일(한국시각)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양한센 선택에 대해 '양한센은 올스타급이 될 수도 있다.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를 챔피언십 경쟁으로 이끌 수도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부분은 타 팀이 포틀랜드만큼 양한센을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팀이 시장(시장이 내리는 평가)에 비해 양한센의 능력을 좀 더 많이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포틀랜드는 리빌딩의 일환으로 1라운드 픽을 얻었다. 애틀랜타와 같은 트레이드를 하는 것이 훨씬 더 나았을 것'이라고 했다.
언뜻 보면 두 매체 모두 긍정적 발언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의미는 다르다.
CBS스포츠가 의미한 위너라는 의미는 양한센이 능력보다 좀 더 빠른 순위로 지명됐기 때문에 승자라고 표현한 것이다. ESPN의 올스타급이 될 수 있다는 의미에서는 '올스타가 될 수도 있다(Hansen might become an All-Star. He could lead the Blazers into championship contention)'는 추측성이다. 50% 정도의 가능성을 의미한다. 그렇게 되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는 의미다.
실제, 양한센은 '양날의 검'이다.
'차이나판 요키치'라 불리는 양한센은 2m18의 큰 신장과 2m20의 윙스팬을 지니고 있다.
신체조건이 상당히 좋고, 뛰어난 시야와 패싱 능력을 가지고 있다.
중국프로리그(CBA)에서 평균 16.6득점, 10.3리바운드, 3.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신체조건과 함께 농구 센스가 상당히 뛰어난 편이다.
중국의 차세대 에이스로 잠재력이 뛰어나다.
단,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2라운드가 유력했다. 막 드래프트에서도 40~50순위 사이였다.
하지만, 포틀랜드는 1라운드 전체 16순위로 지명했다.
포틀랜드 조 크로닌 단장은 '2년 간 양한센을 지켜봤다.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다. 지명 순위를 낮추는 트레이드를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결국 1라운드에서 지명하게 됐다'고 했다.
포틀랜드 입장에서는 1라운드 16순위가 높다고 판단. 하지만, 2라운드까지 갈 경우 지명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결국 양한센의 잠재력과 마케팅 능력을 믿고 1라운드에서 조기 픽을 했다. 현지매체의 평가는 엇갈리지만, 대체적으로 좋지 않다.
많은 현지 매체들은 대부분 '기술적 잠재력은 높지만, NBA에서 통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가장 황당한 픽'이라는 혹평을 하는 매체도 있었다.
양한센의 잠재력은 높지만, 수비에서 문제가 있다. 세로 수비 능력은 나쁘지 않지만, 활동력이 필요한 가로 수비에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스피드가 좋지 않고, 자유투 성공률(CBA리그 67%)에 약점이 있다.
게다가 포틀랜드는 디안드레 에이튼가 주전 센터이고, 잠재력이 뛰어난 도노반 클링언도 있다. 즉,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지만, 중국 시장을 겨냥한 픽이라는 시선도 있다.
단, 양한센의 잠재력은 분명히 현지매체에서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2023년 U-19 남자농구월드컵에서 아시아 선수로 유일하게 올 세컨드팀에 뽑혔고, 중국프로리그 2시즌 동안 최정상급 빅맨 퍼포먼스를 보였다. 올해 단 20세에 불과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