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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각) 카우프만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졍경기에서 선발등판해 2이닝 1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복귀 세 번째 피칭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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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 간 두 차례 수술을 받은 투수가 복귀 직후 이런 스피드를 낸다는 건 기적이고, 초인적인 힘에 기인한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시절인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을 받았다. 사실상 생애 두 번째 토미존 서저리(TJS)였다. 그리고 지난해 다저스로 이적한 뒤 피칭 재활에 전념한 오타니는 10월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서 도루를 하다 왼쪽 어깨를 다쳐 관절 봉합 수술까지 받았다. 이로 인해 올해 마운드 복귀가 6월로 미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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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오늘 오타니가 2이닝을 던진 것은 분명 긍정적이다. 구속이 최고 102마일까지 나왔다는 건 몰랐다. 100마일 정도로 봤고, 그 정도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오늘 던졌으니 내일 몸 상태가 좋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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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지난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복귀전에서 직구 스피드 최고 100.2마일, 평균 99.1마일을 나타냈다. 이어 2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서는 최고 98.8마일, 평균 97.9마일을 기록했다. 이날은 11개를 던진 직구 구속이 최고 101.7마일, 평균 98.8마일을 찍었는데, 100마일 이상은 3개였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 후 "라이브 피칭을 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구속인데 100마일을 넘기고 몸 상태도 좋아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마운드에 복귀해 순조롭게 던질 수 있어서 기쁘다. 특히 첫 팔꿈치 수술을 받았을 때를 생각하면 회복 상태가 훨씬 좋다. 담당 의사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투수로 완벽한 폼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확신하셨다"고 말했다. 오타니의 팔꿈치 수술 집도의는 닐 엘라트라체 박사다.
이날 오타니의 최고 구속 직구를 상대한 타자는 좌타 1루수 비니 파스콴티노다. 그는 0-0이던 1회말 1사 1,2루서 오타니의 101.7마일 직구를 잘 공략했으나, 2루수 병살타로 치고 말았다. 2루수 김혜성-유격수 무키 베츠-1루수 프레디 프리먼으로 이어진 더블플레이였다.
파스콴티노는 이날 경기 후 "그는 나에게 계속 그런 식으로 던진다.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빠르게 던진 2개를 내가 상대했다"면서 "그와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 오늘 1루로 오면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그러지 못했다). 2년 전 일본에서 나한테 166㎞ 공을 던졌는데, 전광판을 보고서는 '뭐야? 무슨 숫자인지 모르겠네'라고 생각했는데, 나한테 강속구 던지는 걸 좋아한다"고 하소연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