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우승 후보' 성남고가 7회 빅이닝을 만들면서 안산공고를 1라운드에서 꺾었다.
성남고는 3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 및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1라운드 안산공고와의 맞대결에서 5대2로 승리했다.
주말리그 서울 A권역 우승팀인 성남고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팀들 중 하나다. 지난 5월 황금사자기 우승으로 저력을 발휘했고, 청룡기에서도 1라운드부터 까다로운 상대를 꺾으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성남고는 박병호(삼성)가 고교야구 최강 타자로 군림했던 2004년 당시 청룡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해 성남고는 결승전에서 광주동성고를 7대3으로 꺾고 감격의 우승을 해냈고, 김현중이 대회 MVP를, 황솔이 우수투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성남고는 문정서, 안산공고는 김도영이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0의 균형을 먼저 깬 팀은 안산공고였다. 3회초 1번 박규민의 내야 안타로 시작해 안정혁의 희생번트 성공 이후 상대 폭투와 강민우의 땅볼 타점으로 1-0 리드를 잡았다.
4회말 백서진의 2루타로 포문을 연 성남고는 이동욱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동욱은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의 차남이다.
하지만 볼넷과 수비 실책으로 6회초 1-2 역전을 허용하면서 다시 끌려가기 시작했다.
성남고는 7회말 대거 4득점을 올리는 집중력으로 승기를 잡았다. 무사 만루 찬스에서 이률의 역전 2타점 중전 적시타에 이어 상대 폭투와 백서진의 3루타까지 터지면서 4득점으로 5-2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선발 문정서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하고 내려간 성남고는 두번째 투수 오훈택이 호투를 펼쳤다. 오훈택은 4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 허용하면서 1실점(비자책)으로 뒷문을 잠갔다. 구원승 역시 오훈택에게 돌아갔다.
한편, 같은 날 신월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부산공고가 화순고를 7대0으로 꺾었다. 부산공고는 선발 투수 장진혁(14번)이 5⅓이닝 동안 무려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무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고, 타선에서는 이호준과 양우주가 각각 2안타 2타점 씩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또 동산고가 아산 BC를 8대1로 꺾고 2라운드에 진출했으며, 경기항공고는 GD챌린저스BC를 상대로 7회 10대1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백송고는 접전 끝에 EPBC에 5대1 승리를 챙겨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야로고BC는 7-1로 앞서던 9회말 볼넷 6개를 허용하며 2사 후 5실점하는 위기를 겪었지만 최종 스코어 7대6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목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오늘의 청룡기 결과(30일·월)
▶1라운드
부산공업고 7-0 화순고
안산공업고 2-5 성남고
야로고BC 7-6 밀양BC
동산고 8-1 아산BC
EPBC 1-5 백송고
GD챌린저스BC 1-10 경기항공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