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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혼자 4할 쳤는데 타율 하락?' KBO 신기록 보유자, 사상 첫 대기록 쓸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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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주축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6월. 하지만 '나홀로' 4할을 친 타자가 있다. 사상 첫 2년 연속 200안타에 도전하는 빅터 레이예스다.

롯데 자이언츠의 '복덩이' 레이예스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2할8푼2리(39타수 11안타)를 기록했다. 그에게는 상당히 낮은 타율이다. 10경기에서 '멀티히트'가 2차례만 나오고, 1안타 경기가 많았던 결과물이다.

하지만 그는 6월 리그 타율 1위를 달성했다. 월간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들 중에, 유일하게 4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레이예스는 22경기에서 타율 4할2푼4리(85타수 36안타)로 경쟁자들을 멀찍이 따돌렸다.

월간 타격 2위인 김상수(KT)가 3할7푼9리, 3위인 박민우(NC)가 3할6푼9리로 레이예스와 꽤 큰 차이가 난다. 그만큼 페이스가 대단했다. 오히려 6월말 타격이 주춤하면서 타율이 떨어진 것이다. 6월 중순까지 5할대 타율을 유지하던 그다.

그러다보니 6월에 4할을 치고도 오히려 시즌 타율은 하락했다. 3할1푼3리로 6월을 시작했던 레이예스는 '미친 타격감'을 앞세워 3할5푼2리까지 치솟았다가 3할4푼4리까지 떨어졌다.

롯데에서 가장 무서운 타자답게, 각종 타격 순위표 최상단에 그의 이름이 있다. 김성윤(삼성)과 수위 타자 경쟁을 펼치고있는 그는 타율 2위, 최다 안타 1위(112개), 타점 2위(65타점), 최다 2루타 1위(26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레이예스가 가진 최고 장점은 내구성. 지난해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했던 그는 올해도 롯데가 소화한 80경기 전부 나섰다. 한번도 크고작은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가 없이 전 경기를 묵묵히 뛰었다. 안타를 만들어내는 대단한 재주를 가지고 있는데, 튼튼한 몸과 체력까지 타고난 핵심 타자. 김태형 감독 입장에서는 계산이 서는 외국인 타자가 복덩이 그 자체나 다름이 없다.

3위인 롯데가 최근 치열한 경기를 많이 치루고, 늘 긴장감 속에서 경쟁을 펼치다보니 자연스럽게 피로도가 쌓일 수밖에 없는 상황. 특히 야수들 중에 부상 선수가 많은 롯데에서 레이예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 최근 타격 페이스가 다소 주춤했던 이유도 이런 환경적인 영향이 적지않을 것이다.

그래도 대단한 것은 꾸준히 안타 생산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 산술적으로 레이예스의 올 시즌 안타 생산 페이스를 감안했을때, 약 202안타를 때려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해 202안타로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깬 레이예스가 올해 또 200안타를 넘어서면, 신기록을 넘어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200안타를 달성하는 타자로 KBO리그 역사에 더 깊이 새겨진 이름을 남기게 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