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6000만파운드(약1114억원) 아니다. 8500만 파운드(약 1578억원)다'
토트넘 내부 소식에 정통한 이른바 '1티어 스피커'가 충격적인 정보를 폭로했다.
토트넘 구단이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을 막기 위해 이미 언론에 보도된 것보다 훨씬 높은 금액의 이적료를 책정했다는 내용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감당하지 못할 수준이다. 이런 가격표를 붙였다는 건 사실상 팔지 않겠다는 선언이나 마찬가지로 볼 수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뉴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 구단이 로메로의 이적료로 6000만파운드가 아닌 8500만파운드를 요구했다. 이는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한 방침이다'라고 독점보도했다.
로메로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시즌 말미부터 공개적으로 그를 원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이 임박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와 관련해 텔레그래프는 지난 27일 '레비 회장이 로메로에게 6000만파운드의 이적료를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만약 로메로의 이적이 성사된다면 토트넘으로서는 큰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
특히나 팀의 주장이었던 손흥민마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팀 및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부터 강력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자칫 지난 시즌 '주장'과 '부주장'이 한꺼번에 팀을 이탈할 수 있다. 이는 새로 팀의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에게는 커다란 타격이 될 수 있다.
때문에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이 떠날 것을 대비해 로메로를 붙잡아 새로운 풀타임 주장으로 세우려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를 위해 토트넘 구단이 당초 보도된 금액보다 훨씬 큰 금액을 로메로의 이적료로 새로 책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토트넘의 은밀한 내부 소식을 자신이 운영하는 '릴리 화이트 로즈' 팟캐스트를 통해 자주 전달해 '1티어 소식통'으로 불리는 존 웬햄은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런 내용을 밝혔다.
웬햄은 "토트넘이 보도된 금액보다 훨씬 더 큰 금액을 요구할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올 여름 손흥민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로메로를 잔류시키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해졌다. 또한 그를 다음 시즌 주장으로 세우는 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웬햄은 "따라서 로메로를 팔려면 그의 이적료에 토트넘에서의 가치를 공정하게 반영해야 한다. 토트넘은 로메로를 4250만파운드에 영입했다. 이에 레비 회장은 이적료로 그 두 배를 원할 것이다.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6000만 파운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만약 이 같은 웬햄의 주장이 실제 토트넘 내부의 방침이라면 로메로의 이적은 성사되기 어렵다.
당초 로메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개인 합의를 마쳤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최종 5500만파운드까지 이적료를 올려 토트넘과 거의 합의가 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TBR풋볼은 '로메로의 이적을 두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토트넘이 최종 합의에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 매체 도블레 아마리야도 이날 '토트넘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로메로의 이적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다'며 '두 구단은 지난 주말 이적료 5500만 유로(약 792억원)에 옵션 1000만 유로(약 158억원)에 합의점을 찾았다. 이적과 관련된 세금 문제가 남아있는데 다음 주에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서 나온 액수도 총 6500만유로, 약 5570만파운드 수준이다. 토트넘의 당초 원했던 것으로 알려진 이적료가 6000만파운드가 맞다면, 5500만 파운드 정도에서 합의를 보는 건 별로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웬햄의 말대로 레비 회장이 실제로 원하는 로메로 이적료가 8500만파운드라면 이적 합의는 불가능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서는 5500만파운드가 최대치로 끌어올린 제안액이기 때문이다. 약 3000만파운드 차이는 합의로 메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과연 로메로가 토트넘을 떠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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