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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만 기훈(이정재)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6월 27일 공개된 이후 국내외에서 호평과 혹평 등 엇갈린 평가를 받는 중이다. 내용과 연기력에 대한 혹평이 쏟아지면서도 가장 인기있는 작품으로서의 존재감은 빛내고 있어 시선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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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이후 혹평과 호평이 동시에 이어지고 있는 '오징어 게임3'다. 기대감이 컸기에 실망이 크다는 반응도 다수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좋아하는 분들도, 불만을 표하는 분들도 계신 것 같은데 이해가 된다. 시즌1은 기대가 없이 시청했기에 충격도 컸고 신선함도 있고, 게임의 흥미를 기대한 분께는 그걸 만족시켜드리고, 사회적 메시지를 원한 분들도 만족시켜서 반응이 좋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기대감이 형상이 됐었고, 원하는 것들이 다르다 보니 상반된 반응이 있는 것 같다. 어떤 것이 나와도 충족된 분들과 배반된 분들 사이의 상반된 반응이 있어서 호든 불호든 이해가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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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황 감독은 "이 작품 자체는 히어로적인 이야기가 아니었다. 프론트맨이 마지막에 비웃잖나. 영웅놀이는 재미있었냐고. 그런 한 사람의 영웅이 세상을 구할 수 있는 히어로물을 만들 생각은 없었다. 애초에 기훈은 히어로가 될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인물이 아니기에 그가 할 수 있는 가장 영웅적인 상황은 마지막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우직하게 모든 걸 던져서라도 아이를 게임장 안에서 살리려고 하는 모습이 영웅적 행동이 아닌가 싶다. 한 두 명의 정치 지도자가 세상을 구할 수 없듯이, 결국에는 다수의 일반 사람들, 보통 사람들, 보통 이하의 사람들이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노력과 행동을 상징하는 인물이기에 답답하지만 그런 인물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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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혁 감독은 인터뷰 내내 "성기훈이 없는 더 이상의 '오징어 게임'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즌4에 대한 생각까지 완벽하게 버린 모양새. 이 상황에서 '오징어 게임3'의 후반부에는 미국을 배경으로 케이트 블란쳇이 딱지녀로 등장, 미국에서 게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에 황 감독에게 미국판 스핀오프 가능성을 묻자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옛날에 성기훈이 살아서 미국에 갔다면, 그 엔딩에서도 미국에서 다른 리쿠르터를 보는 엔딩을 생각했었다. 그랬다면 더 이야기가 이어질 여지가 있었겠지만, 성기훈이 죽음으로써 엔딩을 만들었을 때에는 엔딩이 그런 의미는 아니었다. 한 사람의 노력과 희생으로 한국의 게임은 종결됐지만, 이 시스템은 너무 공고한 것이기에 쉽게 모든 것이 끝나지 않는다는 그 정도의 상징적 의미라 생각하고 그 장면을 만든 것이다. 그걸 연결해서 미국판을 하거나 연결을 시키려고 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프론트맨의 탄생 이유를 알리는 스핀오프에 대한 생각은 여전히 열어뒀다. '오징어 게임'의 시즌3에는 짧은 분량이지만, 이병헌이 연기한 프론트맨의 과거 게임 모습이 담기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스핀오프편 제작을 해달라는 요청도 쇄도했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그냥 만들어놓고 나니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 전달했기에 뒤를 이어가는 것은 의미가 없고, 다른 톤의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최이사(전석호)가 박선장(오달수)의 집을 뒤지는데 벽에 낚시 사진이 붙어 있다. 거기에는 딱지남(공유)과의 사진도 있고, 지나다 보면 인호(이병헌)과의 사진도 있다. 제가 살짝 숨겨둔 것이다. 이 사진은 어디에서 어떻게 찍었을지. 그런 이야기를 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체적인 생각이 있는 것은 아니기에 메시지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그런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떠올렸다. 언제 하겠다는 생각을 말씀드리기에는 아직 막연하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혀 기대를 높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