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을 통해 자신의 어린시절 꿈을 이뤘다.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내한 기자간담회가 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스칼렛 요한슨, 조나단 베일리, 루퍼트 프렌드와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참석했다.
2일 개봉하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하 '쥬라기 월드4')은 인류를 구하기 위해 과거 쥬라기 공원의 비밀 연구소가 있는 지구상 가장 위험한 섬에 들어가게 된 조라와 헨리 박사가 그동안 감춰져 온 충격적 진실을 발견하고 공룡들의 위협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크리에이터'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독창적인 세계를 완성시켰다.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영화를 만들 때는 수백 개의 결정을 내리게 되는 것 같다. 왼쪽으로 가면 원작인 '쥬라기 월드'를 답습하게 되고, 오른쪽으로 가면 원작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감독으로서 양쪽의 균형을 잘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고, 저를 위해 이기적으로 영화를 만들었다"며 "마치 '쥬라기 월드4'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할리우드 배우들이 새로운 '쥬라기' 시리즈를 이끌기 위해 총출동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2017년 개봉한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이후 8년 만에 한국 팬들을 찾았다. 그는 "한국에 와서 너무 신난다. 저에게 주어진 시간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며 "명동에 가서 스킨케어, 메이크업 제품을 많이 샀고, 일곱 가지 종류의 김치를 맛봤다. 이따 밤에 팬들과 만나는데 너무 기대된다. 항상 저희를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극 중 특수 작전 전문가 조라 역을 맡아 새로운 변신을 예고했다. 그는 "운이 좋았다. 저의 어린시절 꿈이 현실로 이뤄졌다. 저도 '쥬라기 월드'의 엄청난 팬인 만큼, 자부심을 가지고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하면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 "실제로 공룡을 보지 못하고 막대기에 달려 있는 테니스공을 보며 연기했다"며 "제 텐션과 체력을 유지하면서 공포스러운 마음도 가져가야 했다. 워낙 긴장감 높은 액션 장면이 이어지다 보니, '큐' 사인이 떨어지는 순간 바로 결의에 찬 눈빛을 보여줘야 했다. 그러다 카메라에 문제가 생겨서 기다려야 한다고 하면, 긴장감을 내렸다가 올리기도 했다. 경이로움과 놀라움을 표현하는 장면도 테니스공을 보고 연기해야 했는데, 함께 촬영한 동료 배우들이 워낙 훌륭하게 잘 해줬다. 서로 몰입감을 유지하고 의지하면서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조나단 베일리는 "한국 팬들의 반응이 전 세계 관객 중 최고라고 들었다. 한국에는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 않나. '쥬라기 월드' 시리즈도 인기가 많은 걸로 아는데, 영화를 좋아하는 국가에 오게 돼 기쁘다. 내일 아침에 다시 돌아가야 하는 게 아쉽지만, 오늘을 마음껏 즐기고 싶다"고 감격을 표했다.
고생물학자 헨리 박사를 연기한 조나단 베일리는 "공룡에 대한 호기심, 경이로움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며 "제가 '쥬라기 월드' 시리즈에 출연하게 된 그 자체만으로도 공룡을 실제로 만난 헨리 박사가 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루퍼트 프렌드는 신약 개발을 위해 조라를 고용하는 거대 제약회사의 임원 마틴으로 분했다. 두 번째로 한국을 찾은 그는 "제가 와이프와 서울에 와서 연설할 일이 있었다"며 "재향군인회와 정치인, 팬들과 만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에 대해 "아름다운 초원을 배경으로, 공룡과 헨리 박사가 마주하는 신이 있었다"며 "극 중에서 헨리가 고생물학자로 공룡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으로 나오지 않나. 뒤에 서서 조나단이 그걸 촬영하는 걸 보는데, 온몸에 소름이 돋더라. 생애 처음으로 공룡을 만지며 경이로운 표정을 짓는 모습을 보는데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걸 보고 '아 이게 바로 상상력의 힘이구나, 이 프랜차이즈가 가진 힘이구나'하고 느꼈다"고 감탄을 표했다.
끝으로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여자친구가 블랙핑크의 팬"이라며 "영화를 만들기 전에 함께 LA공연을 보러 다녀왔는데, 팬덤이 엄청 크더라. 이렇게 사랑으로 충만한 수천 명의 팬들이 모여있는 건 처음이었다. ('쥬라기 월드4' 홍보를 위해) 전 세계 많은 국가를 가지만, 한국 팬들의 반응이 가장 클 것 같다. 오늘 밤에도 행사가 많이 준비 돼 있어서 최고의 경험이 될 거라 예상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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