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카레의 주재료 강황에 함유된 커큐민(Curcumin)이 대장암의 조기 발병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커큐민은 강황의 주황색 색소를 내는 성분으로, 오래전부터 항암 효과가 있는 슈퍼푸드로 주목받아 왔다.
영국 레스터대학교 연구진은 커큐민이 대장 내 초기 암세포의 성장과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암 연구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 'Cancer Letters' 저널에 게재했다.
연구에 따르면 커큐민은 종양을 형성하기 전에 비정상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암 줄기세포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인간 장 조직에 고농도의 커큐민을 적용해 실험을 진행했다.
또한 생쥐 실험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암세포에 감염된 쥐들에게 커큐민을 투여한 결과, 종양의 성장이 늦춰졌고 생존 기간이 연장됐다.
연구진은 커큐민이 대장암 예방요법의 일부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고위험군에게는 효과적인 예방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주의할 점은 있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커큐민의 양은 일반 식단에서 섭취할 수 있는 수준을 초과한다.
실험에서 사용된 커큐민의 양은 하루 1.5~2g 수준이며, 이는 강황 가루로 환산할 경우 하루 40~100g을 섭취해야 하는 양이다. 이는 일반적인 카레로 환산하면 약 28~66인분에 해당한다.
식사로는 사실상 섭취하기 어려워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농축된 커큐민 보충제를 사용한다.
연구팀은 "커큐민은 독성이 낮고 비용이 저렴해 예방 치료제로서 이상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연구 기관들은 "커큐민이 일부 암세포를 죽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는 있지만, 현재까지 인간 대상의 명확한 임상 근거는 부족하다"며 "보다 큰 규모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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