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호날두는 월드컵만 생각하는데' 프랑스 레전드의 일침 "감동적이긴 한데, 새드엔딩으로 끝날거야"

by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호날두의 마지막 월드컵은 눈물로 끝날 것!" '프랑스 레전드' 윌리엄 갈라스의 예상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최근 알 나스르와 언장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알 나스르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자신의 SNS에 '이번 챕터(장)는 끝났다. 이야기? 아직 쓰이고 있다.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다. 많은 이들이 사실상 결별을 예상했다.

실제 호날두는 많은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유럽은 물론, 남미, 아시아, 심지어 아프리카팀들도 그를 원했다.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앞두고 특별 이적기간이 열리며 호날두를 향한 러브콜은 쏟아졌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호날두의 클럽월드컵 출전을 언급하며, 호날두의 이적은 기정사실화되는 듯 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지난달 "몇몇 팀들이 나에게 접근했다. 어떤 팀은 합리적인 제안을 했지만, 어떤 팀은 그렇지 않았다. 모든 것을 다할 수는 없다"며 클럽월드컵 불참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알 나스르와 재계약을 맺었다. 현지 매체가 추정하는 연봉은 1억7800만 파운드(약 3315억 원)에 달한다. 여기에 더해 계약금 1년차 2450만 파운드(약 456억 원), 계약금 2년차 3800만 파운드(약 707억 원), 자국 리그 우승 보너스 800만 파운드(약 149억 원),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엘리트 우승 보너스 650만 파운드(약 121억 원), 득점 보너스(1골당) 8만 파운드(약 1억4900만 원), 어시스트 보너스(1개당) 4만 파운드 (약 7400만 원), 득점왕 보너스 400만 파운드(약 74억 원) 등이 따른다. 이들 보수를 모두 합치면 골-어시스트 수당을 제외하더라도 연간 4100억~4400억 원에 달한다.

호날두는 구단으로부터 초호화 편의를 제공받기로 했다. 운전기사 3명, 가정부 4명, 요리사 2명, 정원사 3명, 경호원 4명을 지원하는 데 이들의 합산 인건비가 140만 파운드(약 26억 원)다. 여기에 전용기 사용료 400만 파운드(약 75억 원)도 구단이 부담한다. 게다가 알나스르 구단의 15% 지분(3300만 파운드·약 614억 원)과 사우디 기업과의 6000만 파운드(약 1116억 원)의 스폰서 계약 등 2년 합계 총액 4억9200만 파운드(약 9161억 원)를 넘을 것이라고 전해졌다.

호날두가 알 나스르를 택한 이유는 오직 '월드컵'이었다. 지난달 29일 영국 'BBC'에 따르면, 호날두는 알 나스르 구단 공식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클럽 월드컵 출전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나는 충분한 휴식과 철저한 준비를 선호했기 때문에 이 제안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라며 "이번시즌은 매우 길 것이다. 월드컵의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알 나스르뿐 아니라 (포르투갈)국가대표팀에서도 준비하기 위해 제안을 듣지 않았다"라고 오직 2026년 여름에 펼쳐질 북중미월드컵에 포커스를 맞춰 몸을 만들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호날두는 2003년 포르투갈 성인대표팀에 데뷔해 22년간 총 221경기에 나서 138골을 넣었다. 2006년 독일월드컵부터 2022년 카타르월드컵까지 5번의 월드컵 본선에 연속 출전했다. 이번 북중미월드컵에 나서면 6회 연속이 된다.

유로2016과 유럽네이션스리그(2회)에서 우승한 호날두는 월드컵 우승으로 화려한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길 바라는 눈치다.

하지만 갈라스의 생각은 달랐다. 갈라스는 최근 프라임카지노와의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내년 여름 월드컵에 참가할 것이다. 어떤 모습이든 그가 뛰는 모습은 감동적일 것"이라며 "포르투갈은 강해보이지만, 호날두가 꿈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의 엔딩은 눈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