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넥스트 아자르로 불리며 큰 기대를 모은 찰리 무손다(30)가 꽃다운 나이에 은퇴를 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2023년, 28세의 젊은나이에 축구화를 벗은 무손다는 최근 축구 매체 '라이징 볼러스'와의 인터뷰에서 "은퇴를 발표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오랫동안 생각해 온 일이었다. 내가 누구인지 되돌아본 후,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동기부여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2022년 친정팀 첼시를 떠난 순간이 자기자신을 "죽였다"라고 털어놨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정말 최악이었다. 난 당시 리저브팀에 있었다. 시즌 후 다시 훈련에 참가해 몇 경기 뛰는 게 목표였다. 꾸준히 발전하고 있었다. 12월과 1월이 되어서도 여전히 리저브팀에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첼시 1군은 정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서로 건물이 달라 서로 만나지 못했다"라고 떠나기 전 순간을 회상했다.
무손다에 따르면, 당시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은 우연히 무손다를 만나 '다시 복귀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지만, 정작 프리시즌에 접어들자 상황이 달라졌다. 투헬 감독은 1군 스쿼드에 포함하길 바랐으나, 프런트는 연봉 삭감 조건으로 재계약을 하고 임대가길 바랐다. 결국 무손다는 스페인 레반테로 완전이적했다. 20경기에 출전해 골맛을 보지 못한 무손다는 2023년 입단한 키프러스 아노르토시스에서 1년만에 방출 통보를 받았다.
무손다는 벨기에 출신으로 벨기에 각급 연령별 대표를 거쳤다. 폭발적인 드리블과 뛰어난 축구센스로 첼시 레전드인 아자르의 후계자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첼시에서 7년간 머물며 컵대회 포함 단 7경기(1골) 출전에 그쳤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