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SC현장]"K팝 명예의 전당으로"…아홉, 서바이벌 끝내고 눈물의 데뷔 선언(종합)

by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눈물과 땀으로 빚은 서바이벌 '유니버스 리그'의 결실, 그룹 아홉(AHOF)이 마침내 '꿈의 무대'에 섰다.

아홉은 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후 위 아' 쇼케이스를 열고, 영광의 데뷔 순간을 기록했다.

SBS '유니버스 리그'를 통해 결성된 아홉은 치열한 서바이벌에서 최종 '우승컵'을 거머쥔 최정예 '9인'이다. 이들은 데뷔 전부터 치열한 서바이벌에서 탄탄한 실력과 비주얼, 끼를 드러내며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해 왔다.

다이스케는 "꿈이 현실 돼서 기쁘다. 아홉 명의 꿈을 이루게 해준 팬들에게 저희 음악을 얼른 불러드리고 싶다. 'K팝 명예의 전당'에 저희가 오를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데뷔 소감을 밝혔다.

팀명 '아홉(AHOF)'은 'All time Hall Of Famer(올 타임 홀 오브 페이머)'의 약자이자, 미완의 숫자 '9'를 상징하는 이름이기도 하다. 글로벌 스타를 꿈꾸는 멤버들이 'K팝 명예의 전당'에 오르겠다는 당찬 포부와 함께, 무한한 가능성과 성장을 품은 팀이라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미완의 숫자라는 뜻에 대해 서정우는 "미완성이라는 뜻은 처음부터 완벽함은 없다고 보는데, 같은 꿈을 향해 달려가는 저희가 하나로 모였다. 서로의 열정과 보듬어 주는 과정이 미완성인데, 결과적으로 완성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미완성이 뭔가 부족하기 보다는,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을 봐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데뷔 앨범 '후 위 아'는 완전함에 도달하기 전, 아홉이라는 팀의 색과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밝음'보다는 '진심'으로 시작된 아홉 소년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앨범인 셈. 정우는 "완벽하지 않지만 그려온 꿈과 희망, 여정을 담고 있다. 데뷔를 준비하면서 느겼던 불안, 팬들을 향한 진심이 담긴 앨범이다"고 소개했다.

특히 '유니버스 리그'에서 감독을 맡았던 엘 캐피탄이 전곡 프로듀싱을 맡고, 멤버들이 진정성을 눌러 담아 더욱 완성도 높은 음악 탄생을 기대하게 만드는 중이다.

타이틀곡 '그곳에서 다시 만나기로 해 (Rendezvous)'는 기타와 드럼이 만드는 몽환적인 사운드 위로 복잡한 감정을 투영한 밴드 트랙이다. 이 곡은 소년의 불완전함과 희망이 교차하는 순간 그린다. 또, 다시 되돌리고 싶은 순간, 그 안에 아직 남아 있는 말 못 한 마음과 놓지 못한 마음을 전한다.

타이틀곡 작사에 참여한 차웅기는 "저희 멤버들의 섬세한 보컬이 몽환적인 사운드가 잘 어울리는 곡이다. 꿈을 좇는 과정에서 느끼는 불안함을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서 가사를 쓰고 싶어서 엘 캐피탄 PD님께 쫄랐다. 제 메시지를 노래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pd님도 너무 좋다고 멋진 아티스트가 됐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좋은 기회로 하게 됐다. 단순히 이별 노래로 들릴 수 있지만, 다양한 감정을 담고 있다"고 했다.

포인트 안무도 짚었다. 박주원은 "딱 한 번만 날 안아달라는 가사의 의미를 그대로 녹여낸 안무가 포인트다"고 설명했다.

'유니버스 리그'를 통해 데뷔가 확정된 순간을 떠올리기도 했다. 스티븐은 "데뷔 때는 행복하고 기쁜 마음이었다. 다시 데뷔할 기회가 생겨서 고마운 마음이다. 방송을 같이 했던 친구들 중에서 떨어진 친구도 있어서 이별할 생각에 슬프기도 했고, 좋은 멤버들과 데뷔할 수 있어서 기쁜 마음도 같이 나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박한은 "연습생 생활을 7년 정도 했는데, 더이상 거울 앞에서 연습하지 않고 무대에 서는 것이 중요했다. 좋은 기회로 감사하게도 앞으로도 무대에 설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돌이켰다.

무엇보다 서바이벌 재도전으로 드디어 데뷔를 이룬 멤버들은 각오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은 "아홉 명으로 데뷔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멤버들 각자 쌓아온 경험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다"며 울먹거리며 눈물을 보였다.

그룹 TO1 멤버에서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을 거쳐온 차웅기는 "5년이 넘는 시간 전에 이 자리에서 데뷔 쇼케를 했었는데 다시 아홉의 멤버로 인사드리기까지 많이 힘든 순간이 많았다. 그럼에도 데뷔하고 싶고 여러분을 보고 싶었던 이유는 사랑하는 팬들 덕분이었다. 좋은 여덟 명 멤버들과 아홉으로 재데뷔할 수 있는 것에 행복한 요즘이다. 마지막 기회를 잡은 만큼 후회 없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솔로 가수로 데뷔했다가 다시 아홉 멤버가 된 장슈아이보는 "이번에 단체로 활동하게 돼서 기대가 된다. 멤버들과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아홉이라는 팀으로 설 수 있게 돼서 행복하다"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본국 필리핀에서 아이돌 활동을 하다가, 한국에서 다시 아홉으로 K팝 아이돌로 재데뷔한 제이엘은 "꿈을 아홉이라는 팀으로 이룰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기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다른 보이그룹들과의 차별점도 언급했다. 박주원은 "비주얼, 노래, 랩, 퍼포먼스 모든 면에서 역량을 가지고 있다. 서바이벌 경험으로 무대 경험이나 실전 감각도 가지고 있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고, 차웅기는 "아홉 명인데 국적이 여섯 개다. 국적이 다양한 만큼, 다양한 나라의 팬분들을 뵐 수 있는 게 강점이다"며 자부했다.

롤모델에 대해서는 스티븐이 "BTS 선배님이 저희 롤모델이다. K팝 명예의 전당을 생각하면 BTS 선배님이 떠오른다. 저희 목표가 K팝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것이기 때문에, 롤모델은 BTS 선배님이다"며 BTS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끝으로 박한은 "음원차트 1위를 해보고 싶다. 음원차트 1위를 하게 되면, 너무 신기해서 하루종일 휴대전화만 들여다 볼 것 같다"라고 했고, 즈언은 "올해 최고의 신인으로 당당하게 신인상을 받고 싶다"라고 바랐다.

아홉은 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데뷔 앨범 '후 위 아'를 발표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