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의 빅리그 복귀가 며칠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1일(이하 한국시각) '더램 불스가 1일 오프데이를 마치고 돌아오면 김하성은 유격수 또는 2루수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김하성이 소속돼 있는 트리플A 더램은 지난 주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와의 홈 6연전을 마치고 1일 하루 휴식을 취했다. 이어 2일부터 노포크 타이즈(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원정과 홈을 오가며 6연전을 펼친다. 김하성이 노포크전에 선발출전한다는 얘기다.
앞서 세인트피터스버그 지역 유력 매체 탬파베이 타임스는 '트리플A 더럼 불스에서 재활 경기를 마친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을 평가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구단은 김하성의 재활 과정에 매우 고무돼 있다(very encouraged)"고 했고, 에릭 니엔더 탬파베이 야구 부문 사장은 "즉각적인 복귀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뭔가 체크할 것이 아직 있다고 봐야 한다. 김하성은 재활 경기에 한창 몰두하던 지난달 12일부터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8일간 쉰 뒤 21일부터 다시 출전했다. 이후 8경기를 소화한 상황.
탬파베이는 이날 애슬레틱스와의 홈 3연전 첫 경기를 치렀다. 2~3일 남은 두 경기를 소화하면 4일 휴식을 취하고 5일부터 미네소타 트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10연전으로 전반기를 마감한다.
김하성은 빠르면 원정기간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탬파베이는 6월 한달 간 17승10패를 올려 30개팀 중 월간 승률 공동 3위를 마크하며 AL 동부지구 선두 경쟁에 가담했다. 이날 현재 47승38패로 지구 선두 뉴욕 양키스(48승36패)에 1.5게임차로 따라붙었고, 3위 토론토 블루제이스(46승38패)에는 반 경기차로 앞서 있다. 즉 시즌 중반을 넘어서면서 살얼음판 순위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 시점에 김하성이 합류한다면 공수에 걸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탬파베이 구단은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지 매체 애슬론스포츠는 '최근 급상승세를 탄 탬파베이는 김하성이 가세하면 올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목표를 향해 전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다'며 '지난 오프시즌 2년 2900만달러에 계약한 그는 아직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지 못했다. 작년 시즌 어깨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탬파베이 유격수는 호세 카바예로와 테일러 월스다. 그들은 골드글러브급 수비를 해주고 있다. 꽤 괜찮은 방망이 실력을 갖고 있는 김하성은 이들과 같은 수준의 수비력도 제공할 수 있고 탬파베이의 중심타선에서 공격력 전체를 활발하게 이끌 훨씬 나은 타격을 보여줄 것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카바예로와 월스는 공격력이 약한 편이다. 올시즌 카바예로는 타율 0.225(191타수 43안타), 2홈런, 24타점, 28득점, 29도루, OPS 0.647, 월스는 타율 0.207(193타수 40안타), 2홈런, 27타점, 26득점, 9도루, OPS 0.566을 각각 마크 중이다.
김하성은 더램에서 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4(67타수 13안타), 5타점, 11득점, 15볼넷, 9삼진, 5도루, OPS 0.579를 마크했다. 타격 성적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 얼마나 건강하게 공수를 소화했느냐가 중요하다. 어깨 수술을 받은 만큼 유격수로서 온전하게 송구할 수 있느냐도 체크포인트. 두 부문에 걸쳐 일단 이상이 없다는 보고가 올라갔을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