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삼성 라이온즈 '토종 거포' 김영웅이 복귀전을 파란만장하게 장식했다.
김영웅은 1일 잠실에서 열린 2025시즌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1군에 복귀했다. 김영웅은 타격 슬럼프에 빠져 6월 20일 2군으로 내려갔다. 김영웅은 6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삼성은 4대1로 이겨 4연패에서 탈출했다. 김영웅은 기습번트까지 대면서 간절함을 발산했다. 다만 9회말 황당 실책은 옥에 티였다.
경기에 앞서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영웅에 대해 "퓨처스리그에서 열흘 준비 잘하고 왔다. 지금 컨디션도 좋고 해서 선발에 들어갔다. 타격 컨디션이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배영섭 타격코치랑 주위에서 많이 도와줬다. 훈련량도 많이 늘렸다. 그래서 컨디션 많이 좋아졌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이 타순에 있는 거랑 없는 거랑 차이가 있다. 상대팀이 또 그런 압박감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김영웅은 세 번째 타석에 우전안타를 날리며 1군 복귀를 신고했다. 네 번째 타석에는 3루 방면 번트 안타도 만들어냈다. 지난해 28홈런을 폭발한 거포가 출루를 위해 번트까지 댈 만큼 간절한 모습을 보였다.
김영웅은 지난달 20일 2군으로 내려갔다. 63경기 타율 0.234에 그치면서 삼진을 77개나 당했다. 당시 삼진이 리그에서 제일 많았다. 말소 직전 10경기 타율이 0.100(30타수 3안타)에 불과했다.
퓨처스리그에서 5경기 출전해 전부 안타를 기록했다. 19타수 7안타 1홈런에 2루타도 1개 때렸다.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을 2군으로 내려보내면서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박진만 감독은 "영웅이가 작년에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활약했다. 상대팀도 이제 영웅이의 약점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전력분석이 됐다. 그런 걸 이겨내야 한다"고 응원했다.
박진만 감독은 "극복해야 또 확실하게 본인의 자리를 잡을 수 있다. 김영웅 선수에게 고비가 왔다. 여기서 극복해서 올라가느냐 아니면 그 자리에 머무느냐, 본인 커리어에서 지금 제일 중요한 시기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웅의 복귀전은 순조롭고 아름답게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9회말 1사 후에 김영웅은 평범한 내야 뜬공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유격수와 2루수 모두 잡을 수 있는 위치였지만 '3루수 실책'으로 공식 기록됐다. 삼성은 1사 만루 위기에 몰리면서 아찔한 순간을 맞이하기도 했다. 마무리 이호성이 추가실점 없이 승리를 지키면서 김영웅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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