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마지막 대회에는 정말 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서울동산고 3학년 장동효(19)는 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 및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1라운드 마산용마고와의 경기에서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와 2이닝 1안타 4사구 2개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0-8로 기울어진 4회말 마운드에 올라온 장동효는 4회 선두타자를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이후 안타와 볼넷 등이 이어졌다. 잠시 흔들리며 폭투가 나왔다. 1,2루 주자가 모두 진루를 노렸고, 이 중 1루 주자가 런다운에 걸렸다. 1루주자를 잡아내며 2사 3루. 볼넷이 나왔지만, 후속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실점을 하지 않았다.
5회부터는 달라졌다.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는 괴력을 보여주며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했다.
총 38개의 공을 던진 장동효는 6회 마운드를 내려왔다.
5회 장동효의 호투가 있었지만, 서울동산고는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0대8 7회 콜드게임 패배를 했다.
비록 경기는 내줬지만, 장동효는 팀 내 중심 투수로서 다시 한 번 가치를 뽐냈다. 1m87의 큰 키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 최고 구속은 140㎞에 그쳤지만, 충분히 삼진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줬다.
올 시즌 장동효는 13경기에서 57⅓이닝을 던져 5승2패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73개나 된다. 이날 경기에서도 주무기인 커터는 스카우트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장동효는 "지금까지 던진 거랑 다르게 스피드도 조금 나온 거 같고, 결과도 좋았다. 그런데 팀이 져서 아쉽다"고 했다.
5회 '삼진쇼'에 대해 그는 "점수가 벌어진 만큼, 5회 전력으로 해보자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좀 달랐던 거 같다"고 말했다.
롤모델은 LG 트윈스 임찬규를 꼽았다. 임찬규는 150㎞대의 빠른 공 없이도 올 시즌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장동효는 "구속이 빠른 편이 아닌데 여러가지 구종으로 뛰어난 운영 능력을 보여주셨다. 그 부분을 보고 많이 배우고 싶다"고 했다.
비록 청룡기 여정은 끝났지만, '야구 인생'은 남아있다. 장동효는 "순발력이나 부족한 부분을 더 키워서 마지막 대회에서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꼭 성장해서 나타나겠다"고 다짐했다.
목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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