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뉴캐슬의 핵심 공격수이자 이번 여름 이적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알렉산더 이삭이 팀을 떠나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이삭을 강력하게 원하는 리버풀 입장에서는 희소식이다.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이삭을 지키려는 뉴캐슬 입장에서는 비상이 걸렸다.
영국 팀토크는 1일(한국시각)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알렉산더 이삭이 리버풀 이적설과 관련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그가 팀을 떠나고 싶어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챔피언인 리버풀은 이미 여름 이적시장에서 7명의 선수를 영입하며 1억9000만 파운드(약 3540억원)를 지출했지만, 보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새로운 수비수로 크리스탈 팰리스의 마크 게히를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리버풀의 가장 큰 목표는 최전방 공격수다.
모하메드 살라가 지키고 있는 측면 자원은 준수하지만, 중앙 공격수가 항상 문제로 꼽혀왔다. 실패작인 다윈 누녜스는 곧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이적시장 전문가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에 따르면 리버풀은 이삭, 빅터 오시멘, 위고 에키티케를 주요 공격수 타깃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이삭의 계약은 3년이 남아있으며, 뉴캐슬은 1억5000만 파운드(약 2790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돼 영입이 어려운 타깃으로 여겨진다.
변수는 있다. 이삭이 이적을 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공신력 있는 소식통으로 평가되는 이탈리아 스카이스포츠의 잔루카 디마르지오의 주장이다.
디마르지오는 "이삭은 시즌 종료 후 감독 및 구단 측과 대화를 나눴고, 이적을 원한다고 밝혔다고 한다"라며 "구단은 그에게 다른 옵션을 검토해도 된다는 약속을 했다. 하지만 뉴캐슬은 아직 진지하게 대응하고 있지 않다"라고 전했다.
이어 "리버풀이 이삭과 오시멘을 모두 원하고 있다는 건 분명하다. 다만 이삭의 이적 여부는 뉴캐슬이 얼마나 열려 있느냐에 달려 있다"라고 덧붙였다.
반대 주장도 있다. 이삭은 현재 뉴캐슬 생활에 만족하고 있으며, 떠나겠다는 공식적인 의사 표현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그의 잔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한다.
뉴캐슬 소식에 정통한 영국 크로니클 라이브의 리 라이더는 "하우 감독은 이삭이 여름 이적을 요구할 거란 우려조차 하지 않고 있다"라며 "이삭은 팀을 위해 계속 뛰겠다는 입장이고, 이적 요청이나 불만도 없으며, 뉴캐슬은 어떤 압박도 받고 있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이삭이 이번 이적시장에 리버풀로 떠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 고려해 볼만하다. 물론 자신을 오랜 기간 신뢰해 준 팀과의 의리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이삭의 선택에 양 구단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