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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물 넘쳤던 충북 괴산댐 "담수용량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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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홍수기 운영수위 하향 조정…134m→128.65m

(괴산=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2년 전 집중호우 때 물이 넘쳐흐르는 월류 현상을 빚었던 충북 괴산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홍수기 운영수위를 평소보다 낮춘다.
혹시 모를 피해를 막고자 댐을 평소보다 비워 담수용량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2일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에 따르면 괴산댐은 1957년 건설된 높이 28m, 길이 171m, 총 담수용량 1천530만t의 소규모 발전용 댐이다.
괴산댐은 국내 최대 다목적댐인 소양강댐과 비교해 유역 면적은 4분의 1 정도지만, 총저수용량은 190분의 1에 불과해 폭우에 매우 취약하다.
댐 수위가 137.65m를 넘으면 월류 현상이 발생하는데, 호우가 이어진 2023년 7월 15일 수위가 138m를 넘으면서 43년 만에 월류가 발생했다.
이에 한강수력본부는 월류 재발을 막고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홍수기 운영 수위를 평소보다 낮춰 댐을 운영할 방침이다.
지난해는 제한수위를 평소보다 4m 낮춰 130m로 운영했는데, 올해는 하향 폭(5.35m)을 늘려 128.65m로 운영된다.
제한수위 하향으로 담수용량을 최대한 늘려 폭우에 대비하는 것이다.
아울러 9월 20일까지 수문 7개를 상시 개방하는 한편 전기 생산도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
괴산댐은 6∼9월에는 월평균 1천㎿/h의 전기를 생산한다.
한강수력본부는 "괴산군 등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해 홍수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ywy@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