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위원회 합의·최종 승인 투표 등 통과하면 국제표준 확정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정수장 운영 기술'이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국제표준 작업 초안으로 공식 승인됐다고 2일 밝혔다.
AI 정수장 운영 기술에 대한 국제표준 작업 초안 승인을 받은 것은 지난해 11월 신규 과제 제안 승인을 받은 뒤 7개월 만으로, 국제표준 제정의 핵심 관문을 넘어선 것이라고 수공은 설명했다.
작업 초안은 ISO 기술위원회 물 공급·하수처리 서비스 국제전문가들의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앞으로 기술위원회 합의, 국제 표준안 투표, 최종 승인 투표 등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르면 내년 국제표준으로 확정된다.
수공은 2020년 환경부와 함께 스마트 물관리 사업의 일환으로 AI 정수장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산량·수질 등 정수장 주요 운영 요인을 실시간 자율 운영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수공은 화성 정수장에서 실증을 거친 뒤 지난해까지 전국 43개 광역정수장에 기술을 적용했다.
그 결과 기후 위기에 따른 원수 수질 변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국제표준으로 확정될 경우 한국형 물관리 기술을 확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수공은 설명했다.
윤석대 수공 사장은 "한국형 AI 정수장 기술로 첨단 물 산업 시장을 선도하는 데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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