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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하지만, 신속하게 추진한 영입이었다. 당초 포항은 올여름 대형 영입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었다. 지난 6월 강원전을 앞두고는 박 감독이 직접 이적시장에 대한 물음에 "우린 차갑다"고 밝힐 정도였다. 상황은 며칠 사이에 급변했다. 박 감독은 기성용이 서울과 결별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듣고 처음 통화를 진행했다. 기성용이라는 거물급 선수를 영입할 기회가 찾아왔음에도 신중하게 이적을 택하길 바랐다. 박 감독은 "두 팔 벌려 환영하겠지만, 서울을 떠나면 팬들에게 받은 사랑이 아깝지 않겠냐는 이야기도 전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포항에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 박 감독은 "나는 확신한다. 물론 성공과 실패는 반반의 확률이라고 본다. 실패하더라도 후회는 하지 않을 것이다. 훌륭한 선수고, 축구 지능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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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종우의 장기 이탈과 한찬희의 이적, U-22 자원들의 체력 문제 등을 고려하면 기성용의 합류로 후반기 중원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됐다. 더욱이 직전 서울전에서 오베르단의 이탈까지 나왔다. 오베르단은 서울을 상대로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 28분 최준과의 충돌 과정에서 팔꿈치를 사용한 것을 주심이 확인하여, VAR 판독 결과 퇴장을 선언했다. 향후 2경기 출전이 어렵다. 기성용이 오베르단의 빈자리까지 채워줘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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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기성용은 4월 12일 대전전 이후 경기 출전이 없다. 약 석 달 만에 경기장에서 뛰게 될 예정이다. 박 감독은 "몸 상태만 괜찮으면 투입할 생각이다. 계속 훈련하고, 충분히 경기에 나설 수 있으면, 언제든지 주전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세월로 인해 체력은 부족하지만, 극복해야 할 문제다"라고 밝혔다. 결국 관건은 몸 상태다. 기성용은 최근까지도 개인 훈련을 진행하며 몸 관리에 열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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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