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 프랑스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올리비에 지루(39)가 불혹을 앞두고 고국 무대로 13년만에 돌아왔다.
프랑스 리그앙 클럽 릴OSC는 2일(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지루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1년(옵션 1년)이다. 구단은 '프랑스 축구의 상징적인 스트라이커인 지루는 릴에서 남은 선수 생활을 써내려갈 것이다. 그의 경험은 새로운 유럽 시즌을 맞이하는 선수단을 더욱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2년 몽펠리에를 떠난 뒤 아스널, 첼시, AC밀란, LA FC를 거쳐 13년만에 리그앙으로 돌아온 지루는 "프랑스로 돌아오게 되어 매우 기쁘고 설렌다. 올리비에 레탕 회장이 나에게 이 도전을 제안했을 때, 분명하게 확신했다. 13년만에 리그앙으로 복귀하는 건 완벽한 선택이었다. 나는 항상 릴을 프랑스 최고의 클럽으로 생각했다"라고 입단 소감을 말했다.
"에당 아자르, 요안 카바예, 마티유 드뷔시, 뱅자맹 파바르 등 릴에서 뛴 선수들을 많이 알고 있다. 모두 릴의 확고한 가치관과 함께 릴에 대해 좋은 추억을 안고 있다. 지난시즌 릴은 매우 좋은 시즌을 보냈고, 유로파리그에 출전할 예정이다.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로 구성된 스쿼드에 나처럼 경험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기꺼이 그런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릴은 2024~2025시즌 리그앙에서 5위를 차지했다.
신장 1m93 왼발잡이 타깃형 공격수인 지루는 친정팀인 그르노블 시절 '불사조'라는 별명을 달았다. 뛰어난 회복력과 능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프랑스 국가대표팀 통산 최다득점(137경기 57골) 기록으로 '불사조'의 명성을 입증했다. 38세이던 2024년까지 레블뢰 유니폼을 입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뛰어난 연계능력으로 프랑스의 20년만의 세계 제패를 도왔다.
클럽 경력도 화려했다. 2011~2012시즌 몽펠리에 소속으로 리그앙 득점왕을 차지한 지루는 곧바로 아르센 벵거 전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로 이적, 2017년까지 뛰며 3번의 FA컵 우승에 일조했다. 거너스에서 총 253경기를 뛰어 105골을 넣었다. 2017년, 크리스탈팰리스전에서 아크로바틱한 스콜피온 킥으로 손흥민(토트넘) 이전에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
2018년 아스널의 이웃 클럽인 첼시로 이적한 지루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유럽유로파리그, FA컵 우승을 줄줄이 따냈다. 119경기를 뛰어 39골을 기록했다.
2021년 AC밀란으로 떠난 지루는 세 시즌 연속 세리에A에서 두자릿수 득점을 폭발하는 진가를 발휘했다. 2021~2022시즌 스쿠데토 멤버다. 2024년 황혼기를 보내고자 미국으로 떠난 지루는 1년만에 유럽 리턴을 결정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