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영입을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뮌헨이 애스턴빌라 임대 생활 중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래시포드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여러 클럽이 래시포드 영입을 추진 중이며, 맨유는 이적료 4000만파운드(약 745억원)를 요구하고 있다'며 '래시포드는 해외 이적을 우선시하고 있으며, 뮌헨은 공격진 보강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래시포드는 맨유에서 사실상 전력외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에버턴전을 앞두고 술집 출입설이 나온 뒤 관계가 완전히 틀어졌다. 래시포드가 에버턴전에서 멀티골을 넣었지만, 이후 아모림 감독은 그를 출전명단에서 지웠다. 술집 출입설에 대해 래시포드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변했으나, 영국 현지 매체들은 아모림 감독이 이사진에게 래시포드 이적을 요구하겠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에 래시포드도 "새로운 도전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응수했고, 아모림 감독은 "매일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는 벤치에 앉힐 생각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이후 래시포드의 이적 사가가 유럽을 휩쓸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유럽 클럽 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팀들도 래시포드에게 관심을 보였다. 심지어 사우디 팀 중에선 래시포드에게 연봉 3500만파운드(약 649억원)를 제시하기도. 그러나 래시포드는 사우디행을 거절하면서 유럽에서 더 뛰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에 FC바르셀로나가 움직였다. 데쿠 단장이 래시포드 측과 접촉하면서 분위기를 달궜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재정 문제 탓에 기존 선수를 정리해야 하는 문제와 더불어 맨유가 4000만파운드의 이적료를 깎지 않으면서 결국 결렬된 바 있다.
결국 래시포드는 애스턴빌라로 임대됐다. 맨유에서 부진한 활약에 그쳤지만, 애스턴빌라에서 27경기 4골-6도움으로 시즌 막판 팀 순위 싸움에 힘을 보탰다. 이 활약을 계기로 맨유에서 입지를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아모림 감독 체제에선 설 자리가 없다는 게 중론이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래시포드를 향한 관심은 뜨겁다. 영국 일간지 타임즈는 '바르셀로나가 래시포드 임대 영입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래시포드는 완전 이적 뿐만 아니라 임대 후 이적 등 다양한 옵션을 모두 열어놓고 있다. 어떻게든 맨유를 떠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