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정후는 죽을 쑤는데, 감독은 경사났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베테랑 밥 멜빈 감독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일(한국시각) 멜빈 감독과의 계약 옵션을 실행한다고 발표했다. 멜빈 감독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지휘봉을 잡았는데, 당시 2+1년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에는 지구 4위에 그쳤지만, 올해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이어 지구 3위다. 샌디에이고와는 반 경기 차이.(1일 기준)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충분히 해볼만한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멜빈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샌프란시스코 버스터 포지 사장은 경험이 풍부하고 가장 존경받는 지도자인 멜빈 감독을 보유하고 매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운이 좋다"며 "그의 리더십과 유대감은 팀에 매우 소중하고 팀을 이끌 적임자"라고 연장 계약 배경을 밝혔다.
이로써 멜빈 감독은 내년 시즌을 맞이하면 메이저리그 감독으로 23번째 시즌을 치르게 된다. 그동안 감독으로 지구 우승 4차례, 리그 우승 2차례 경험이 있다. 2007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022년 샌디에이고 감독으로 내셔널리그 우승을 지휘했다. 통산 1642승 1547패를 기록중이다.
멜빈 감독은 연장 계약이 확정된 날 이정후를 선발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애리조나전 선발 라인업에 이정후 이름은 없었다. 지난달 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첫 선발 제외. 심각한 타격 부진으로 시즌 타율이 2할4푼까지 떨어졌다. 4경기 안타 없이 침묵하자 멜빈 감독도 더 이상 참지 못했다. 그동안 부진에도 이정후에 대한 변함 없는 믿음을 보여왔던 멜빈 감독이기에 살짝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