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가수 김창완이 과거 '알콜 중독'을 벗어나게 해준 아내에 대해 이야기 했다.
1일 방송된 tvN STORY '어쩌다 어른'10주년 특집 첫 회에서는 '우리가 닮고 싶은 어른' 김창완이 세대를 아우르는 삶의 지혜를 전했다.
전설적인 한국 록의 전설 '산울림'으로 데뷔해 '김창완 밴드'까지, 시대 불문 장르 불문 세대를 뛰어넘는 음악으로 아직도 후배 가수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김창완.
이날 김상중은 "저는 김창완을 보면 고요하고 깊게 인생을 살아오신 정중동의 인물이시다"라 했고 김창완은 "저는 공연을 안 와봐부셔서 그런데 굉장히 요란하다"라며 웃었다.
김상중은 중학교 때 처음 김창완의 음악을 접했다며 "처음 노래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노래가 언제 시작하는지 모르겠더라. 전주가 길었다"라며 특유의 기타 베이스를 직접 부르기도 했다. 김창완은 "산울림 앨범을 보면 8집에서 처음 '사랑'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그전에는 부끄러워서 '사랑'이라는 말 조차 꺼내지 못했다. 좋아하는 사람을 마음에 받아들이는 준비를 주단을 까는 행위로 표현한 거다"라 설명했다.
김창완은 청춘들의 고민을 듣고 인생문답을 해주기로 했다. '딱히 하고 싶은 일이 없다. 그냥 부자가 되고 싶다'는 말에 김창완은 "제가 데뷔한지 약 50년이다. 음악이 저를 부자로 만들어줬을까요?"라 물었고 '네'라는 대답에 "맞다"면서도 "돈이 많은 사람이 부자가 아니다. 부자의 기준은 상대적이다"라 했다.
이어 "오늘 제가 아침에 일어나서 창 밖을 보니까 초록으로 덮여있더라. 초록을 보는 순간 '초록이라는 단어를 몰랐다면 저 초록은 어떻게 보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도 내가 느낀 감정은 같았을 거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이름을 갖기 전 어땠을까 생각을 하게 됐다"라며 부자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기를 권했다.
또 '아내가 애주가다. 어떻게 하면 멈출 수 있을까요'라는 고민에 황제성은 "저도 소문을 들었다. 김창완 선배님이 엄청난 주당이라고 하더라"라 제보했다.
김창완은 "그게 멈출 일인가요? 지금 저한테 온 질문이냐. 잔을 부딪혀드려야지"라며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주량'에 대해 김창완은 "적당히 취했으면 잔을 내려놔야 하지 않냐. 그게 잘 안된다"라 고백했다. 황제성은 "소문에 의하면 집에서 술을 드신다더라. 그 집 들어가서 멀쩡하게 나온 분이 없다더라"라 했다.이어 "제가 이걸 어떻게 알고 있냐면 제가 아는 라디오PD가 김창완 선배님 라디오하실 때 했던 PD다"라 폭로했다.
김창완은 "저는 술담배를 너무 어릴 때부터 시작했다. 그게 안좋다는 걸 알아서 지금이라도, 아내가 지나치게 술을 마시면 술을 줄이도록 얘기하는 게 필요하다"면서도 "하지만 아예 못 마시게 하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 조언했다.
이어 "저는 고백하자면 과거 심각한 알코올 중독 증세가 있었다. 그럼에도 점진적으로 줄여나갔다. 담배를 끊는 것만 해도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지만 타인의 도움도 필요하다. 술도 마찬가지다. '술 마시는 게 미워'라 하면 끊게 하기 어렵다"라 했다.
그는 "진심을 담아 이야기 해야지 미워하면 안된다. 저희 아내는 술을 한 방울도 못 마신다. 근데 저 술 마시는 거 보고 탓 해본 적 한 번도 없다. 오히려 운동을 권하더라. 사랑에 중독되는 게 제일 좋다"라며 그를 지탱해준 아내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도 "그럼에도 안끊는게 문제다"라 농담하면서 "나이가 들면 저절로 줄어든다. 술도 안전하게 드시는 게 중요하다"라고 사랑으로 극복하기를 응원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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