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무려 400구에 육박하는 시신이 미국과 국경을 맞댄 멕시코의 한 지역에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일부 시신은 3~4년 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멕시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멕시코 경찰은 최근 치와와주 후아레스시에 있는 한 화장장을 급습했다.
악취가 진동을 하고 화장장 옆 차 안에서 시신이 목격되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이다.
해당 시설은 외견상 일반 주택처럼 보였으며, 허가 등록을 마친 공식 화장장이었다. 다만 당국의 마지막 검사는 2020년으로 기재된 것으로 전해진다.
내부를 살펴 본 경찰은 현재까지 시신 383구와 일부 유해 6구 등 총 389구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들은 창고 안에 높게 쌓여 있었다.
치와와주 검찰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시신 중 상당수는 방부처리가 돼 있었으며, 일부는 3~4년 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시신들은 후아레스 내 최소 6개 장례업체에서 의뢰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유족들은 장례업체로부터 "유해가 정상적으로 화장되었다"는 말을 듣고 '가짜 유분(유골가루)'을 전달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건물 소유주와 직원 1명을 시신 불법 방치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다. 또한,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살인사건과 연관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치와와 주지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무책임하고 비양심적인 사람들이 허가증을 악용한 결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후아레스 지역에서 마약 카르텔 폭력과 실종 문제로 고통받던 실종자 가족들에게 단서를 제공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후아레스 여성인권 단체 관계자는 "많은 어머니들이 '혹시 내 딸이 그곳에 있는 것은 아닌지'라며 가슴 졸이고 있다"고 전했다.
치와와주 정부는 가족이 실종자와 관련 있다고 생각할 경우, 신분증과 당시 착용 복장, 시신 인계 장례업체 정보를 갖고 조사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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