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비행기 화물칸에서 뱀이 발견돼 운항이 지연되는 일이 벌어졌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6월 25일(현지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브리즈번으로 향하던 버진 오스트레일리아(Virgin Australia) 항공편 VA337이 뱀 한 마리 때문에 약 2시간 가량 지연되는 소동이 발생했다.
출발 직전 비행기 화물칸에서 발견된 뱀은 퀸즐랜드 지역에 서식하는 무독성 '녹색 나무뱀'으로, 수하물에서 빠져나온 것으로 추정됐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항공의 객실 승무원은 화물칸에서 뱀을 발견한 직후 문을 닫은 뒤,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뱀을 포획한 전문가는 "뱀이 비행기 내부 패널 뒤로 숨어버릴 만큼 작았다. 딱 한 번의 기회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가 수하물에 실수로 뱀을 넣은 채 짐을 싸서, 비행 중 뱀이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또한 "이런 일은 호주 어디에서든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적절하게 대응했고, 승객들은 전혀 위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VA337편은 당초 오후 4시 10분 출발 예정이었으나 오후 6시 23분에 이륙, 약 2시간 지연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