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5년 연속 30홈런의 위업을 달성했다.
오타니는 2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리며 6대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오타니가 홈런을 날린 것은 5-1로 앞선 4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다.
선두 토미 에드먼과 김혜성이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풀카운트에서 상대 우완 선발 셰인 스미스의 6구째 몸쪽 90.3마일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중간 펜스 뒤 관중석 중단에 떨어지는 솔로포로 연결했다.
발사각 42도, 타구속도 116.3마일로 높이 솟구친 타구는 누가 봐도 홈런이었다. 비거리 408피트짜리 시즌 30호 홈런.
오타니가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달 2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3경기 만이다.
이로써 오타니는 5년 연속 30홈런 고지를 밟는 기염을 토했다. LA 에인절스 시절인 2021년 투타겸업을 본격화하며 46홈런을 친 오타니는 이듬해 34개를 날렸다. 이어 2023년 44홈런을 터뜨리며 AL 홈런왕에 등극했다. 그리고 지난해 다저스로 이적해 54홈런을 마크하며 역사상 첫 50-50을 달성했다. 오타니의 통산 홈런은 255개로 늘었다.
NL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오타니는 AL까지 합치면 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33개)에 이어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와 함께 공동 2위다. 7월 들어서면서 이들 간의 홈런 싸움이 더욱 뜨거워지게 생겼다. 오타니의 경우 올해도 NL 홈런 타이트를 차지하면 3년 연속 홈런왕이라는 금자탑을 쌓게 된다.
오타니는 지난해 팀의 100번째 경기에서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7월 22일 후반기 3번째 경기인 보스턴 레드삭스전이었다. 올시즌에는 이보다 14경기가 빠른 86경기에서 달성했다. 산술적으로 계산한 그의 올시즌 홈런은 57개로 커리어 하이에 해당한다.
묘하게도 5년 연속 홈런은 저지가 이틀 전에 먼저 달성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애슬레틱스전에서 홈런 2개를 몰아치며 시즌 30홈런 고지에 등정, 5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했다. 저지는 2021년 39홈런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AL 역대 한 시즌 최다인 62개, 2023년에는 발가락 부상에도 불구하고 37개, 그리고 작년 58개를 각각 쏘아올렸다. 저지는 2017년 AL 신인왕에 오를 때 친 52홈런을 포함하면 6시즌에 걸쳐 30홈런을 때린 셈이다.
한편, 9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한 김혜성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무키 베츠가 컨디션 난조로 쉬어 지난달 3일 뉴욕 메츠전 이후 29일 만에 유격수로 선발출전한 김혜성은 2회말 첫 타석에서 우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물러났고, 4회에는 3구 삼진을 당했다. 이어 6회에는 포수 땅볼로 아웃됐다.
54승32패를 마크한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질주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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