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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크랙'안데르손과 이별 앞둔 수원FC,'샤프볼'의 大반전을 준비할 골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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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안데르손과 결별이 임박한 리그 11위, 수원FC가 7월 휴식기 반전 승부를 준비한다.

'K리그 최강 슈퍼크랙' 안데르손의 FC서울행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시즌 내내 '샤프볼'을 흔들었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FC서울 측면 공격수 윌리안, 오른쪽 풀백 이시영의 수원행에 상당한 이적료를 더한 조건으로 구두 협상이 마무리됐다.

지난해 'K리그1 도움왕'에 오른 '브라질 특급 윙어' 안데르손은 '샤프볼'의 핵심선수다. 김은중 감독이 부임한 지난해 38경기에서 7골13도움, 올 시즌 20경기에서 5골 6도움을 기록했고, 위기 때마다 압도적인 개인기와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팀을 구했다. 지난해 상위스플릿 진출에도 '팀 전력의 50%'로 통하는 안데르손의 기여가 결정적이었다. 최순호 단장도, 김은중 감독도 "안데르손 같은 선수를 다시 만나긴 쉽지 않다"고 했었다. 하지만 수원과의 이별은 시즌 초부터 기정사실이 됐고, 복수의 구단, 선수들과의 길고 오랜 줄다리기 끝에 종착역에 다다랐다. 이적설 초기부터 언급됐던 FC서울의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안데르손의 서울행, '94년생 베테랑 윙어' 윌리안과 '97년생 라이트백' 이시영의 수원행이 사실상 결정됐다.

수원은 2일 팀 훈련을 재개했고, 7일 강원도 양양으로 4박5일 전지훈련을 떠난다. 18일 재개될 K리그1 광주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3연패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한편 안데르손 없는 '샤프볼'의 새 판을 짜야할 골든타임이다. 11위 수원은 올 시즌 20경기에서 3승7무10패(승점 16)다. 3승에 그쳤지만 7위 이하 팀 가운데 최다 무승부를 기록했다. 19골로 12개 구단중 최소득점, 실점은 리그에서 대구, 안양에 이어 3번째(27실점)로 많다. 웬만해선 지지 않는, '강팀강(강팀에 강한)' 샤프볼의 캐릭터를 지키고는 있지만 골 결정력도, 수비의 견고함도 흔들렸다.

특히 19골 중 9골에 관여한 안데르손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안데르손의 헌신은 존중받아 마땅하지만 수원은 '안데르손 팀'이 아님을 증명할 시간이다. 김은중 감독은 선수별 장점을 이끌어내고, 성장시켜, 최고의 전술 조합을 만드는 데 뛰어난 자질을 지닌 지도자다. 관건은 결국 외국인 공격수다. '원톱' 싸박이 17경기에서 5골을 터뜨린 가운데 광주, 경남, 대전, 서울 등 K리그 1-2부에서 160경기 50골 15도움을 기록한 '94년생 베테랑 윙어' 윌리안이 서울 초기 폼만 되찾아준다면 고민은 해결된다. 싸박, 윌리안, 루안과 함께할 외국인 공격수 추가 보강도 시급하다. 닷새 전 입국한 브라질 공격수가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이적시장 마감까지 20여일 남은 기간동안 다시 최상의 퍼즐 조각을 찾아내야 한다.

기회를 찾아 수원 유니폼을 입은, '굶주린' 베테랑 에이스들의 활약도 하반기 반전의 열쇠다. 전북 현대에서 '멀티플레이어' 안현범을 임대 영입했다. 28일 강원FC전에서 수원 데뷔전을 치른 안현범은 "공격적으로 쓸 것"이라는 김 감독의 전언대로 후반 교체투입돼 상대 뒷공간을 허무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서울 기성용의 포항행 소식 직후엔 '전남 유스' 출신 포항 미드필더 한찬희의 수원 임대도 알려졌다. '중원사령관' 윤빛가람이 십자인대 파열로 장기부상, 한창 폼이 올라오던 미드필더 노경호가 발목부상으로 쓰러진 상황에서 시의적절한 영입이다. 수원의 정신적 지주인 '캡틴' 이용 역시 부상중인 가운데 '신입 풀백' 이시영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