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학축구 왕좌를 향한 열전이 펼쳐진다. 2일 강원 태백 일원에서 제61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이 개막했다. 오는 1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대회에는 총 81개 학교가 참가해 백두대간기(40개 팀)와 태백산기(41개 팀) 우승 트로피를 두고 실력을 겨룬다.
이번 대회에 몇 가지 변화가 있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추계대회를 먼저하고 1, 2학년 대회를 8월에 치른다. 한국대학축구연맹 관계자는 "K리그 추가선수등록 마감일이 7월 24일이다. 마감일 전에 추계대회를 진행하면 대학 선수들 '쇼케이스' 기회가 앞당겨지는 효과가 있다. 이전처럼 8월에 추계대회를 진행하면 추가선수등록 마감 이후인 만큼 선수들의 프로 진출에 제약이 있었다. 7월로 당기면 이러한 어려움이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올해 K리그 추가 등록 기간은 6월 13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약 6주다.
박종관 단국대 감독은 "올 시즌 추계대회 일정이 바뀌는 것은 지난해 결정된 사항이라고 들었다"며 "7월 중순이면 K리그로 빠져나가는 선수들이 있다. 추계대회를 7월에 하면 조금 더 베스트 전력을 가동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름에 프로로 가는 선수들에겐 마지막 대회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이번 대회를 통해 프로 기회를 잡는 선수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하석주 아주대 감독은 "U리그가 6월 중순쯤 끝났다. 추계대회까지 10일여의 시간이 있었다. 준비 시간이 짧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U리그에서 베스트로 뛰던 선수들이 그대로 나설 수 있다. 추계대회가 끝나면 1, 2학년 대회까지 한 달여의 시간이 있다. 1, 2학년 중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도 발을 맞출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최재영 선문대 감독은 "7월에 추계대회를 하면 3, 4학년의 경기력도 유지할 수 있다. U리그가 끝난 지 얼마되지 않는 만큼 경기력이 많이 떨어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우리 팀은 6월에만 네 명의 선수가 프로의 부름을 받았다. 김하민 전민수(이상 경남FC) 이주혁(서울 이랜드) 임준휘(전북 현대)가 빠져나갔다. 지도자 4년차인데 이런 적은 처음이다.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 학부모 관계자는 "아무래도 추계대회가 '메인'격인 만큼 8월에 열리는 1, 2학년 대회의 무게감이나 관심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축구계 A관계자는 "상황에 따라선 일부 3, 4학년의 시즌이 조기에 끝날 수 있는 부분은 걱정"이라고 했다.
대학축구연맹은 이 밖에도 이번 대회에서 천연잔디 구장을 확대 활용한다. 대학축구연맹은 '전체 157경기 중 23경기를 천연잔디 구장에서 진행한다. 더 나은 경기 환경을 제공해 실전 감각을 높이고, 전반적으로 경기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시상 명칭을 한국축구 발전에 기여한 인물의 이름을 반영해 리브랜딩했다. 이회택 박항서 홍명보 안정환 이을용 등 축구계 레전드들의 이름을 시상에 반영해 대회 상징성과 선수들의 동기를 끌어올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박한동 대학축구연맹 회장은 "콘텐츠, 홍보, 마케팅 측면에서 대학축구가 더 많은 주목을 받고, 뛰는 선수들도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변화의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태백=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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