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인도네시아는 이제 어린 연령별 대표팀부터 귀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CNN은 1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17세 이하(U-17) 대표팀 감독 노바 아리안토가 2025년 U-17 월드컵을 앞두고 집중 준비에 돌입했다. 이번에 소집된 32명의 선수 명단에는 다양한 선수들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U-17 대표팀인데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는 이중국적 선수를 대거 포함했다. 매체는 '32명 중 8명은 해외에서 살고 있는 선수들이다. 네덜란드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호주, 노르웨이 등 각국 클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포함됐다. 인도네시아 U-17 대표팀은 202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8강에 올라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32명 중 8명이라 이중국적 선수를 많이 뽑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유망주들의 개인 전력이 모두 무시할 수준이 아니었다. 유럽 빅리그에 소속된 선수는 없었지만 네덜란드 1부, 이탈리아 세리에B 등에 속한 선수가 많았다.
세리에B 팔레르모에 속한 라이오넬 드 트로이, 네덜란드 1부 SC 텔스타에서 성장 중인 플로리스 드 팍터, 데스톤 후프, 노르웨이 1부 로젠보르그BK의 니콜라스, 네덜란드 2부 구단 소속인 페이커 뮐러, 조나 지셀링크 그리고 호주 1부 시드니FC 소속인 에이자르 제이콥 등 인도네시아는 이제 이중국적 선수를 활용해 연령별 대표팀의 전력까지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인도네시아가 국가대표팀에서도 귀화 정책을 통해 매우 성공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에 유망주 레벨에서도 똑같은 전략을 고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축구에는 슬픈 일이었지만 인도네시아는 이런 방향성을 강화하고자 신태용 감독을 난데없이 경질하기도 했다.
신태용 감독을 내쫓고 데려온 인물이 네덜란드 레전드인 패트릭 클라위베르트다. 클라위베르트 선임 후 네덜란드 국적을 가진 선수들이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에 추가적으로 합류해 인도네시아의 전력은 더욱 강해졌다. 이제는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성과를 내고 싶어하는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의 귀화 정책을 우습게 보기가 어려운 이유는 벌써부터 연령별 대표팀에서의 성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에 열린 U-17 아시안컵에서부터 인도네시아는 달라졌다. 인도네시아는 조추첨에서 포트4였다. 한국은 개최국인 사우디, 일본, 한국, 이란과 포트1이었다. 포트4에는 인도네시아에 중국, 북한, 아랍에미리트까지였다. 포트를 나누는 기준은 과거 연령별 대표팀의 성과대로였다. 즉 좋은 성적을 내왔던 팀이 높은 포트에 배치된 것.
그러나 지금의 인도네시아 유소년 대표팀은 과거의 인도네시아 전력과는 달랐다. 한국과 같은 조편성을 받은 인도네시아는 포트4인데 3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한국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2분 극장골로 인도네시아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국을 제치고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8강에서 북한에 0대6 대참사를 당했지만 인도네시아는 U-17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하면서 목표를 달성했다. 인도네시아를 필두고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적극적인 귀화 정책으로 이제는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동남아 국가들의 전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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