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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이 사라졌다.' 연습배팅 후 옆구리 통증호소. LG 1위 싸움 최대 악재 발생[부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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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갈길 바쁜 LG 트윈스에 부상 악재가 나왔다.

전날 결승 투런포를 쏘아올린 '효자'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옆구리 통증으로 라인업에서 빠진 것.

LG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신민재(2루수)-김현수(지명타자)-문성주(좌익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김주성(1루수)-송찬의(우익수)-최원영(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오스틴은 전날 3회초 상대 선발 데이비슨으로부터 결승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LG 외인으로 3시즌 연속 20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9회말 수비까지 문제없이 뛰었다.

그런데 이날 그라운드에 나와서 통증을 느꼈다. 오스틴은 항상 가장 먼저 타격 훈련을 하는 스타일인데 이날도 선수들이 웜업을 할 때 먼저 방망이를 들고 나와 토스 배팅을 시작했다. 그러나 조금 치더니 이내 훈련을 중단.

김용일 수석 트레이닝 코치가 염경엽 감독에게 보고했고, 오스틴은 검진을 받기 위해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

롯데 고승민이 전날 옆구리 통증으로 교체된 뒤 병원 검진에서 내복사근 손상 진단을 받고 1군에서 말소됐기에 오스틴의 옆구리 통증 역시 가볍게 볼 수만은 없는 상황.

오스틴이 장기간 자리를 비우게 된다면 LG 공격력에 큰 타격이 생길 수밖에 없다.

오스틴은 전날까지 75경기서 타율 2할7푼2리(265타수 72안타) 120홈런 55타점, 52득점을 기록 했다. 홈런 전체 2위, 타점 공동 4위, 득점 공동 4우, 장타율 3위(0.543)를 달리며 LG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왼손 타자가 많은 LG 타선에 꼭 필요한 오른손 거포다.

전날 롯데전도 오스틴의 투런 홈런이 있었기에 롯데의 추격을 따돌리고 3대2로 승리하며 2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오스틴이 빠진 1루수 자리에 김주성이 투입됐고, 이날 상대 왼손 선발 알렉 감보아에 대비해 박해민 대신 최원영이 출전하고, 우익수로 송찬의가 나섰다.

LG는 오스틴 공백을 극복하지 못한 채 롯데에 2대5로 패하며 3위 롯데에 1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