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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고-고려대 출신인 이광환 전 감독은 실업야구 출신으로 중앙고 야구부 감독을 시작으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1986~1987년 2년간 일본 세이부 라이온즈와 미국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야구 유학을 다녀왔다. 당시 미일에서 가장 선진적인 팀들인 세인트루이스와 세이부에서 스프링캠프부터 포스트시즌까지 함께하면서 경기 안팎의 준비와 시스템 등을 보고 배우는 시간이 됐다. 이 경험은 이후 지도자 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밑바탕이 됐다.이후 코치를 거쳐 1989년 OB 베어스 감독으로 부임하며, 첫 사령탑 자리에 올랐다. 1992년 LG 트윈스 감독으로 부임했고, 1994년 자율 야구로 LG의 신바람 돌풍을 일으켰고 그 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해 감독으로서 전성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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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를 마지막으로 프로 현장을 떠난 이광환 전 감독은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대 야구부 감독으로 재직했고, KBO 육성위원장(2006~2007, 2013~2019)으로 야구 저변 확대와 유소년 야구 육성에 노력했으며, KBO 베이스볼 아카데미(2010~2015) 원장을 맡아 야구 전문 지도자 양성에도 기여했다.
1994년 신인으로 입단해 이 전 감독의 발탁으로 우승을 함께 했던 서용빈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는 "우리 프로야구에서 지도자로서의 한획을 그으시며 94년 우승을 함께 만들어주신 감독님이셨다"면서 "올시즌 홈 개막전 시구를 하실 때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셨는데 갑작스러운 소식에 너무 당황스럽고 한국야구의 큰 별이 돌아가셔서 너무나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일구회도 "이 전 감독은 1991년 일구회가 은퇴 야구인들의 권익보호와 후진 양성을 위한 조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창립했을 때부터 함께하며 조직의 안정화와 발전에 일조했다"며 고인을 기렸고, 일구회 김광수 회장은 "강직하면서도 유연한 성품이라서 따르는 후배가 많았다"며 "KBO 리그에 현대 야구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다방면에서 한국야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분"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