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불안하다. 부상 이전과는 분명히 다르다. 그러나 감독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LG 트윈스 필승조 장현식 얘기다.
지난시즌을 마치고 4년 총액 52억원에 FA 계약을 하고 LG로 온 장현식은 마무리로 출발했다가 5월에 어깨쪽 부상으로 한달 정도 쉬더니 달라졌다.
장현식은 지난 5월 10~11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포함 3연전에 모두 등판해 3세이브를 쓸어담았으나 그때의 피칭 때문인지 광배근 미세 손상으로 이탈했다가 6월 7일 돌아왔다.
그러나 돌아온 이후 성적이 그리 좋지 않다. 유영찬이 돌아와 마무리를 맡으며 셋업맨으로 보직을 바꿨는데 11경기서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5.00을 기록중이다.
부상전 15경기 1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1.17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부상전 피안타율이 2할1푼8리였는데 돌아온 이후엔 3할7푼2리로 매우 높아졌다.
1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3-1로 앞선 8회말 셋업맨으로 등판했는데 2사 2루서 레이예스에게 좌중월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줘 3-2, 1점차로 쫓겼다. 결국 유영찬으로 교체.
불안한 피칭이 이어지고 있지만 꾸준히 필승조로 나서고 있다. LG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에 대해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염 감독은 장현식에 대해 묻자 "그래도 긍정적이다. 스피드가 올라오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염 감독은 "자기의 구종 가치, 갖고 있는 스피드들이 올라와야 성공 체험을 하면서 자리를 잡을 수 있다"면서 "구속이 올라올 수 있다는게 긍정적이다. 안타는 카운트가 몰려서 맞았다. 좀 지나서 구속이 올라오면 더 좋아질 것이다. 지금까지는 자기가 갖고 있는 정상적이 컨디션이 아니었다. 이제 찾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보면 된다. 후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장현식은 레이예스와 승부할 때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2루타를 허용했지만 직구 구속은 150㎞까지 찍었다.
염 감독은 장현식의 구속이 정상 피칭 때의 속도로 올라오고 있다는 것은 전체적인 몸으 밸런스나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는 뜻. 구속이 정상적으로 올라오면 자신감도 올라오고 그에 따라 변화구의 위력 역시 좋아진다.
LG는 마무리 유영찬이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선발과 마무리 사이를 잘 이어주기만 하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장현식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