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게 얼마만의 무실점 투구인가. 6이닝을 채우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모처럼 1인분을 해냈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투수 콜어빈이 40일 만에 '무실점'을 기록했다. 콜어빈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시즌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콜어빈은 몸값 100만달러(약 13억5000만원) 외국인투수다. 올 시즌 성적은 몸값에 비하면 아쉽다. 올해 15경기 70⅓이닝 5승 7패 평균자책점 4.76에 그쳤다. 최근 7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만 떠안았다.
하지만 이날 드디어 선발투수로서 최소한의 임무를 완수했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경기를 앞두고 콜어빈의 호투를 염원했다.
조성환 대행은 " 불안감을 가지기보다는 본인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팀도 그렇고 지금은 콜어빈 선수가 마운드에서 본인의 공을 다 던져주기를 믿고 맡기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오늘도 유심히 지켜볼 생각이다. 뭐 불안감은 없다"고 기대했다.
콜어빈은 5월 23일 NC전 6이닝 무실점 이후 처음으로 실점 없는 경기를 펼쳤다.
콜어빈은 6회초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안타를 맞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디아즈에게 또 안타를 맞았다.
우익수 케이브가 수비로 콜어빈을 도왔다. 1루 주자 구자욱이 2루를 돌아 3루로 가려다가 멈췄다. 케이브가 이를 놓치지 않고 2루에 송구했다. 구자욱이 아웃됐다. 콜어빈은 무사 1, 2루가 될 상황이 1사 1루로 바뀌면서 짐을 덜었다.
다만 콜어빈이 한계 투구수에 이르렀다. 95개를 던졌다. 두산은 이영하로 투수를 바꿨다. 이영하가 강민호 김영웅을 범타 처리해 불을 껐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