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롯데 감보아가 158km 강속구를 앞세워 엘롯라시코 데뷔전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감보아는 5승 1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5월 27일 삼성전 패전 이후 감보아는 6월 전 경기 승리를 따내며 선발 5연승을 달렸다.
KBO리그 데뷔전 투구폼을 간파당하며 고전했던 감보아는 그 경기 직후 곧바로 투구폼을 수정한 뒤 롯데 에이스로 거듭났다.
데뷔전이었던 대구 삼성전 롯데 선발 감보아는 투구 직전 몸을 움츠린 뒤 땅을 한 차례 보고 포수 미트를 보는 특이한 투구폼을 선보였다.
주자가 있을 때 인터벌이 길어 취약한 투구폼을 간파한 삼성 이진영 코치와 강민호는 마운드를 가리키며 상대 약점을 단번에 간파했다. 처음 상대하는 투수 감보아의 약점을 찾아낸 삼성은 이날 홈스틸 포함 3중 도루에 성공하며 감보아를 진땀나게 만들었다.
4.2이닝 4실점 데뷔전 패전의 맛을 본 감보아는 다음 등판부터 180도 달라진 깔끔한 투구폼으로 상대 타자들을 강력한 구위로 압도했다.
6월 3일 키움전 포함 내리 5경기 모두 승리를 챙기며 에이스로 거듭난 감보아는 2일 엘롯라시코 선발 투수로 사직구장 마운드에 올랐다.
가볍게 던지는 거 같은데 전광판에는 1회부터 154km가 찍히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투구 직전까지 볼을 쥐고 있는 왼손을 뒤로 감춘 상태로 사인을 체크하는 감보아. 투구에 들어가면 몸을 뒤로 최대한 웅크렸다가 던진다. 타자로서는 공이 최대한 숨겨져 있다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듯한 느낌을 받는 특이한 투구폼이다.
공을 숨기는 동작인 디셉션과 강력한 구위까지 갖춘 좌완 투수 감보아는 롯데 1선발로 거듭났다.
4회 2사 1,3루 위기가 있었지만, 감보아는 최고 구속 156km 강속구를 앞세워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선발 감보아가 실점 위기를 넘기자, 주장 전준우가 홈런포로 득점 지원에 나섰다. 4회말 1사 이후 레이예스 우전 안타로 1사 1루. 타석에 들어선 전준우는 1B 1S서 임찬규의 3구째 125km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전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전준우가 엘롯라시코 선취 투런포를 터뜨리며 경기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자, 감보아의 구속도 더 올라갔다.
5회 2사 만루 위기를 맞은 감보아는 문보경의 내야 땅볼 타구를 유격수 전민재가 러닝 스로우로 마무리 짓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6회 2사 1루 송찬의 상대 감보아는 0B 2S 유리한 카운트에서 158km 하이패스트볼을 던졌다. KBO 데뷔 이후 가장 빠른 볼이었다. 이어진 1B 2S 감보아는 한 번 더 158km 강속구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 넣으며 송찬의를 삼진 처리했다.
90구에 가까워진 투구수에도 감보아는 158km 강속구로 타자를 압도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감보아는 2사 이후 문성주, 문보경 두 타자 연속 안타를 내주며 흔들렸다. 투구수는 99개. 마운드를 찾은 주형광 코치는 감보아와 대화를 나눈 뒤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감보아는 엘롯라시코 데뷔전에서 158km 강속구를 앞세워 LG 타선을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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