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이효리와 유재석의 27년 전 첫 만남 모습이 공개됐다.
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영원한 시대의 아이콘' 가수 이효리가 출연했다.
이날 이효리는 근황을 묻는 질문에 "그동안 제주에서 서울로 이사를 왔다. 6개월간 적응하느라 시간을 좀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한 10년 만에 서울로 오니 바뀐 것도 너무 많더라"며 "남편이랑 서울에서 2년 연애를 하고 제주에 내려가서 결혼해서 쭉 살았다. 비밀연애였기 때문에 같이 서울을 돌아다닌 적이 없다. 지금 서울에 와서 같이 다니니까 약간 지루할 때가 됐었는데 다시 신혼 같이 재미있더라"고 전했다.
데뷔 후 지금까지 27년 동안 화제의 중심인 이효리. 그때 유재석은 "저의 메뚜기 탈 시절, 핑클이 인기를 막 얻기 시작한 시절에 통영에서 함께 촬영을 했는데 효리 씨의 첫 만남 때 눈빛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이효리는 "유명한 MC가 온다고 해서 갔는데 누가 저쪽에서 매니저도 없이 메뚜기 탈을 꼬깃꼬깃 가방에 넣어서 왔더라"며 "그때는 오빠가 마른 느낌이었다. 지금과 달랐다. 제가 측은지심이 많은 편이다. 그때부터 '저 사람 잘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내가 본 느낌은 나를 딱 보더니 수군 했다"고 하자, 이효리는 "사실은 '쟤 뭐야?' 했던 것 같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유재석은 "이효리 씨가 측은지심이 발동되는 순간 모든 걸 다 품으려고 한다. 전형적인 강강약약 스타일이다"고 했다. 이를 들은 이효리는 "예전엔 그게 좋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닌 것 같다. 이제는 좀 공평하게 하려고 한다"며 "나중에 보니까 강자들도 속은 약하다. 강자들한테도 잘 해야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유재석은 "2000년대 초반, 90년대 말 예능이 상당히 혹독했다. 그 혹독함의 중심에 있었던 게 핑클이다"고 했다. 이에 이효리는 "그때 S.E.S.가 있고 우리가 있었는데, S.E.S.는 예쁘고 귀여운 걸 많이 했다. 회사 방침이 혹독한 걸 잘 안 했다"며 "핑클은 혹독한 걸 위주로 많이 하고, 우리가 좋아하기도 했다"며 당시 예능을 떠올렸다.
이효리는 "'쟁반 노래방'도 너무 아파하면 가학적으로 보이니까 아프지 않은 척 해달라고 하더라"며 힘들었던 예능을 떠올린 뒤, "그러니까 화가 안 쌓이겠냐. 사람들이 화가 많다고 하는데 그냥 생긴 화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려고 가수가 됐나' 싶을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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