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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와서 최고구속 158km 찍고 6연승. 반즈와의 이별이 '신의 한수'였다. 오자마자 잘던지는 감보아의 비결은 "KBO 공인구가 안미끄러워 좋다"[부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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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일단 외국인 투수가 왼손이라면 'LG 킬러' 후보로 자동 등록된다. 그리고 실제 LG의 왼손 투수들에게 강한 모습을 보이며 진짜 'LG 킬러'가 되는 경우가 많다.

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도 새 'LG 킬러'로 급부상 했다.

감보아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6⅔이닝 동안 6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회까지 삼자범퇴로 잘 막은 감보아는 3회부터 LG의 파상공세를 다 막아내며 끝내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3회초 2사 1,2루, 4회초 2사 1,3루, 5회초 2사 만루를 모두 무실점으로 넘어간 감보아는 6회초 엔 볼넷 하나만 주고 잘 넘겼다. 4회말 전준우의 투런포로 2점차로 리드하던 롯데는 6회말 2사 1,2루서 김민성의 2루타와 바뀐 투수 이지강의 보크, 2루수 신민재의 실책으로 3점을 더 얻어 5-0까지 앞서며 감보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감보아는 7회까지 도전했으나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결국 강판. 2아웃을 잘 잡은 뒤 김현수와 문성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2루가 되자 롯데가 최준용으로 교체를 했다. 문보경 타구가 실책으로 이어지며 2사 만루의 큰 위기에 몰렸지만 박동원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무실점으로 끝.

감보아는 이로써 첫 등판이던 5월 27일 대구 삼성전(4⅔이닝 4실점)서 패전투수가 된 이후 내리 6연승을 달렸다.

올시즌 7경기서 6승1패 평균자책점 2.11의 좋은 성적으로 롯데를 이끌고 있다. 부진했던 반즈(3승4패 평균자책점 5.32)를 바꾼 것이 '신의 한수'가 됐다.

이날 감보아는 자신의 KBO리그 데뷔 후 최고 구속도 찍었다. 6회초 2사 1루서 송찬의와 상대할 때 2S에서 4구째 높게 빠진 볼이 158㎞를 기록했고, 6구째 높게 던져 헛스윙을 유도한 직구도 158㎞를 기록했다.

6연승에 대해 감보아는 "나도 좋지만 팀이 잘해줘서 이긴다"면서 "야수들이 점수를 내주니까 나도 힘을 내서 계속 이길 수 있는 것 같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오자마자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었던 것에는 공인구에 잘 적응한 것을 첫번째로 꼽았다. 감보아는 "여기 왔을 때 처음부터 잘 던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고, 특히 첫 경기서 안좋았기 때문에 어려울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면서 "그래도 최대한 편안히 더지려고 열심히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공인구가 미국은 좀 미끄러운데 한국은 그렇지 않아 잘 맞는 부분이 있어서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158㎞를 찍었을 때 다른 직구를 던졌을 때와 다른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고. 감보아는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기술적으로 잘 맞아떨어져서 그렇게 된 것 같다. 어떻게 던졌는지 찾아내고 훈련을 해야할 것 같다"라면서 "2023년에 99마일(159.3㎞)를 던진게 내 최고 구속이다. 한국에서 159.4㎞를 던지고 싶고 일부러는 아니지만 꾸준히 해서 160㎞를 던질 수 있으면 하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