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석연찮은 판정 속에 완패를 당했다. 하지만 굳이 그 판정이 아니었더라도 삼성은 '이기는 야구'를 하지 못했다.
삼성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시즌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0대5로 졌다. 7회 삼성에 불리한 판정이 연달아 나왔다. 박진만 삼성 감독이 격분했다. 다만 삼성은 이와 별개로 이미 숱한 기회를 놓쳤다.
삼성은 3회초부터 삐그덕거렸다.
류지혁 박승규의 연속 안타로 주자를 모았다. 김지찬이 보내기번트를 잘 댔다. 1사 2, 3루에 '타격 1위' 김성윤 타석이 돌아왔다.
김성윤은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번트 모션을 취했다. 번트를 대려다가 방망이를 거둬들였다. 스트라이크 콜. 두산 포수 양의지는 재빨리 3루에 공을 던졌다. 3루 주자 류지혁이 잡히면서 흐름이 끊겼다.
삼성은 5회초 2사 만루에서도 적시타를 만들지 못했다. 김성윤이 3루 땅볼 아웃됐다.
6회초에도 주자가 객사했다.
선두타자 구자욱이 좌전 안타 출루했다. 디아즈도 우중간에 안타를 때렸다. 구자욱이 2루를 돌아 3루까지 가려다가 멈췄다. 뒤늦게 2루로 귀루했다. 두산 우익수 제이크가 2루에 정확하게 송구했다. 한 타이밍 놓친 구자욱이 2루에서 잡혔다. 3루 주루코치의 멈춤 지시가 다소 늦은 감이 있었다.
그러던 7회에 판정 시비가 불거졌다. 7회초 류지혁이 삼진 아웃됐다. 2스트라이크 1볼에서 3루심이 체크스윙 스윙을 선언했다. 7회말에는 김재환 타석에 체크스윙 노스윙 판정이 나왔다. 중계화면 느린 영상을 본 결과 김재환의 방망이가 류지혁의 방망이보다 더 많이 나갔다. 둘 다 좌타자라 3루 더그아웃에서도 잘 보였다. 3루심이 일관성 없이 판정하자 박진만 감독이 항의했다.
다만 김재환은 볼 카운트 이득을 봤지만 끝내 삼진을 당하면서 이 판정이 엄청난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다.
삼성은 결정적으로 8회초 찬스도 무산시켰다. 1사 만루에서 강민호와 김영웅이 연속해서 삼진을 당했다.
기회를 날리자 결국 위기가 왔다.
8회말 무사 1루에서 삼성은 보내기번트를 대려는 이유찬 타석에 폭투를 저질렀다. 1사 2루로 끝낼 상황이 무사 2루가 되면서 대량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삼성은 8회말 수비에 대거 4점을 헌납하며 추격 의지가 꺾였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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