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타카이 코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행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코타가 팀에 합류하자마자 임대를 떠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일본 팬들은 실망할 수 있다.
타카이의 현소속팀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오는 5일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경기 이후 타카이가 해외 클럽으로 이적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일(한국시각) "코타는 북런던에 도착하자마자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을 전망이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의 실패를 토대로 이번 시즌 수비 강화를 노리고 있다. 2024~2025시즌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섯번째로 많은 실점을 기록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는 실점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수비 보강이 절실하다.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서 타카이의 역할이 중요하다. 즉시 1군에 합류해 전력으로 분류될지 아니면 한시즌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게 할지다. 현재로서는 1군 스쿼드에 바로 합류하기는 힘들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존 웬햄은 "코타는 잠재력이 높은 선수로 보이고, 키도 크고, 어린 나이임에도 이미 많은 경험을 쌓았다. 이번 영입은 매우 만족스럽다"라면서도 "일부 보도에서는 그가 곧바로 1군에 합류하고 임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하지만, 나는 확신하지 못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보자면 그는 프리시즌 투어에 참여하고, 프랭크 감독이 직접 평가할 것"이라며 "현재 팀 내 센터백이 많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출전하지 못할 거라면 임대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라고 덧붙였다.
코타는 아직 20세에 불과하다. 한 살 어린 양민혁도 클럽에 입단하자마자 잉글랜드 풋볼리그 챔피언십(2부리그)로 임대를 떠나 경험을 쌓는데 집중했다.
현재 토트넘은 미키 반더벤과 케빈 단소, 라두 드라구신 등 중앙 수비수 자원이 충분하다. 코타가 잔류하게 된다고 해도 주전 자리를 보장 받기란 힘들다.
코타의 이적료는 500만 파운드(약 92억원)으로 저렴한 수준이다. 토트넘에게 팀의 미래를 준비하는 현명한 투자로 평가된다.
코타는 192㎝의 신장을 보유한 선수며 양발을 활용한 빌드업 능력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가와사키에서 성장해 지난 2022년 프로 무대를 밟았다.
지난해 9월에는 중국과의 A매치에서 데뷔전을 치르며 대표팀 경험까지 쌓았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