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도 96.6% 역대 최고…7∼8월 휴장 후 9월 5일 재개장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서울야외도서관(책읽는 서울광장, 광화문 책마당, 책읽는 맑은냇가)에 약 100만명이 방문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서울야외도서관은 '세계 책의 날'인 4월 23일 개장했으며, 6월 29일까지 100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첫 개장 이후 누적 방문객은 608만명을 돌파했다.
이용자 만족도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시는 강조했다.
방문자 설문 결과, 전체 만족도는 96.6%로 작년보다 5.3%포인트 올랐다.
재방문 의사(96.6%), 추천 의사(97.0%), 운영 지속 희망(97.5%) 등도 90%를 훌쩍 넘었다.
야외도서관 인기의 바탕에는 '텍스트 힙' 열풍이 있는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책 읽기를 '힙'한 문화로 즐기는 흐름이 확산하며 방문객도 늘었단 것이다.
국내 최초 공공 북클럽 '힙독클럽' 회원들의 활약도 한몫했다.
힙독클럽 전용 홈페이지에 올라온 회원들의 독서 활동 게시물이 6만건을 돌파하는 등 힙독클럽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활발한 독서 커뮤니티를 형성했다.
시는 올해부터 자치구 확산 모델도 본격 추진했다.
14개 자치구의 야외도서관 운영을 지원했고, 야외 어디서나 손쉽게 독서 공간을 조성할 수 있는 '서울팝업야외도서관' 북 키트도 대여했다.
서울야외도서관의 성과는 국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전국 곳곳에 80여개의 야외도서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벤치마킹을 위해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홍콩 사회단체 MADi 등 해외에서도 서울야외도서관 현장을 방문했다고 시는 전했다.
서울야외도서관은 무더위와 기상 상황을 고려해 7∼8월 혹서기 동안 운영을 잠시 멈추고, 9월 5일 하반기 운영을 재개한다.
휴장 기간 중 8월 22∼24일에는 '도심 속 피서'를 주제로 여름 특별프로그램 '여름 밤도서관'을 운영한다.
김태희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야외도서관은 도시의 매력을 높이고 시민의 일상을 풍요롭게 만든 서울시의 문화정책 대표 자산"이라며 "하반기에는 더 많은 시민이 책과 함께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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