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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만세! 만세!" 알 힐랄 한 명당 '7억원' 통큰 보너스 약속…도파민 터져 모자도 훌러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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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맨시티를 상대로 역사적인 승리를 따낸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 힐랄이 선수단에 지급할 예정인 보너스 액수가 공개됐다.

알 힐랄은 1일 미국 올랜도의 캠핑월드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6강전에서 연장승부 끝에 4대3으로 승리하며 아시아 클럽 중 유일하게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아시아의 레알 마드리드로 불리는 알 힐랄의 저력을 만천하에 알렸다는 평가도 나왔다.

알 힐랄 레프트백 헤낭 로디는 "우리가 사우디에 왔을 때, 사람들은 돈 때문에 사우디에 갔다고 우릴 폄하했다"라며 "맞다, (하지만)우린 돈을 받고 맨시티를 꺾었다!"라고 말했다.

미드필더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는 "사우디 리그가 강하고, 또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는 걸 다시 한번 증명했다"라며 "이적 과정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이젠 우리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결과가 말해준다"라며 자랑스러운 투로 말했다.

사우디 리그에서 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과거 사우디프로리그를 세계 5대리그로 칭한 인터뷰도 재조명을 받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번엔 '통큰 보너스'가 화제를 모았다. 2일(한국시각) 사우디 신문 '아샤르크 알아우사트'에 따르면, 이날 경기를 '직관'한 파하드 빈 나팔 알 힐랄 회장은 누구보다 기분이 좋았던 모양이다. 경기 후 라커룸을 직접 방문해 즉흥적으로 마련된 단상에 올랐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선수, 스태프가 보는 앞에서 보너스 지급을 약속했다고 한다. 그 금액은 선수 한 명당 200만 사우디리얄(약 7억2400만원)에 달한다고 '아샤르크 알아우사트'는 전했다.

알 힐랄 구단 공식 SNS에 공개된 영상에는 빈 나팔 회장이 보너스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은 담겨있지 않지만, '회장님 말씀'이 끝난 뒤 선수, 스태프가 동시에 흥분하는 모습은 확인할 수 있다. 빈 나팔 회장도 흥분한 나머지 이슬람 남성이 머리에 두르는 구트라도 벗어 선수들을 향해 던졌다.

후뱅 네베스, 주앙 칸셀루,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등 유럽 빅리거 출신은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지만, 고급 승용차 한 대를 사고도 남을 금액을 '보너스'로 받는 건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

알 힐랄은 5일 플루미넨시와 8강전을 펼친다. 이날 승리시 파우메이라스-첼시전 승자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