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양보할 수 없는 엘롯라시코, 롯데 캡틴 전준우가 투런포를 앞세워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전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캡틴의 방망이가 한풀이하듯 다음날 불을 뿜었다. 0대0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가던 경기 흐름을 홈런포 한방으로 롯데 쪽으로 가져왔다.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롯데 캡틴 전준우가 선제 투런포 포함 2안타 2타점 2득점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엘롯라시코' 롯데 감보아와 LG 임찬규의 팽팽한 선발 투수전이 펼쳐지고 있던 사직구장. 전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롯데 캡틴 전준우가 팽팽하던 0의 행진을 홈런포로 깼다.
4회말 1사 이후 레이예스 우전 안타로 1사 1루. 타석에 들어선 전준우는 1B 1S서 임찬규의 3구째 125km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전날 4타수 무안타 침묵했던 전준우가 선제 투런포를 터뜨리며 경기 초반 분위기를 롯데 쪽으로 가져왔다.
캡틴 전준우의 투런포로 2대0 앞서가던 롯데. 달아나는 점수가 필요했던 6회 LG 선발 임찬규를 강판시키며 추가점을 뽑아냈다.
6회말 2사 1,2루 김민성이 임찬규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적시타를 날렸다. 2루 주자 박찬형이 여유롭게 홈을 밟는 사이 김민성은 2루까지 진루했다. 2사 이후 달아나는 점수를 뽑는데, 성공한 김민성은 세리머니를 펼치며 환호했다.
2사 2,3루 전민재 타석 때 바뀐 투수 이지강이 보크를 범했다. 안타 없이 상대 실책으로 득점을 올린 3루 주자 전준우는 미소 지으며 홈을 밟았다.
이후 전민재의 내야 강습 타구가 2루수 신민재 글러브 맞고 뒤로 빠진 사이 김민성까지 득점을 올리며 롯데는 6회에만 3점을 뽑아내며 점수 차를 5대0까지 벌렸다.
158km 강속구를 앞세워 엘롯라시코 데뷔전 6.2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친 감보아. 필요한 순간 한방을 터뜨려주며 분위기를 가져온 캡틴 전준우의 맹활약을 앞세워 롯데는 2위 LG와 경기 차를 1경기 차로 다시 좁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