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데얀 주르예비치 중국 임시 감독은 중국 선수들에게 명확한 메시지를 던졌다.
주르예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 국가대표팀은 2일 중국 다롄에 소집됐다. 중국은 4일까지 다롄에서 훈련한 뒤에 5일 한국으로 출발한다. 중국의 첫 경기는 오는 9일 대한민국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의 대결이다.
중국은 한국에 절대적인 열세다. 38번 만나서 단 2번밖에 승리하지 못했다. 13번의 무승부, 23번의 패배로 인해서 '공한증'이라는 말까지 붙었다. 중국의 최근 한국전 승리는 2017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다. 2017년 승리 후 중국은 한국과 6번 만났는데 1무 5패다. 최근 5번의 맞대결에서는 모두 패배했으며 단 1골도 넣지 못하는 굴욕적인 패배만 당했다. 이렇게 중국이 한국을 상대로 열세인데 중국은 주르예비치 임시 감독을 믿고 있는 중이다. 중국 소후닷컴은 '주르예비치 감독은 한국 팀을 상대로 좋은 전적을 갖고 있다. 2024년 웨이난 4개국 대회에서는 류청위의 멀티골에 힘입어 중국 U-20 대표팀이 한국 U-20을 2대0으로 꺾었다. 또한 아시안게임을 앞둔 평가전에서는 중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한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1대0으로 이겼다. 성인 대표팀은 한국에 열세지만, 주르예비치 감독은 한국 팀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대단한 신뢰를 보여줬다.
주르예비치 감독 역시 한국이 무섭지 않았던 모양이다. 다롄에서의 첫 훈련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주르예비치 감독은 "내가 중국에 온 첫날부터 내 생각을 선수들에게 전하려 노력해왔다. 아시아 무대에서 한국, 한국은 강팀이지만 우리는 그들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며 한국을 상대로 자신감을 보여줬다. 그는 "짧은 시간 안에 새로운 전술 개념을 현재 선수들에게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 한국에서 맞붙게 될 상대들은 모두 강팀이기 때문에 100% 집중해야 한다"며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하면 한국전에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었다.중국은 월드컵에서 탈락해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지만 이번 동아시안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중국이 자랑하는 신예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왕위둥, 콰이지원, 류청위와 같은 2006년생 유망주들이 한국전에서 출격할 수도 있다.
이를 두고 소후닷컴은 '한국은 이번 대회에 해외파를 소집하지 않고 K리그 선수들 위주로 구성했지만, 여전히 전력이 강한 팀이다'며 한국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면서도 '이번 동아시안컵은 대표팀에게 큰 의미가 있는 실전 경험의 장이다. 올해 중국 슈퍼리그에서는 많은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받고 있으며, 이제는 이들이 국가대표팀에서 주축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증명할 때다. 특히 왕위둥과 콰이지원 두 명의 유망주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며 유망주들이 선전해주길 기대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