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공식 계정에 당당하게 욱일기를 게재한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세계적으로 비판 받고 있다. 해당 클럽은 경기 중에도 서포터들의 카드섹션을 통해 욱일기를 연상케하는 모양을 만들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일(한국시각)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2025~2026시즌 서드킷(세 번째 유니폼) 출시 영상에서 제국주의적 상징으로 인식되는 깃발이 등장한 장면에 대해 사과하며 해당 장면을 삭제했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BBC와 더선, 프랑스 RMC스포츠, 미국 디애슬레틱 등 대다수 국가의 매체들도 유사한 내용으로 뉴캐슬의 잘못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전했다.
뉴캐슬은 최근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유니폼 홍보 영상에 욱일기를 집어 넣으며 논란이 됐다.
해당 영상에는 두 명의 팬이 욱일기를 들고 등장한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전범기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한다.
문제가 되자 뉴캐슬은 해당 장면을 삭제한 새 버전의 영상을 다시 업로드했다. 사과문을 함께 게재하기도 했다.
뉴캐슬은 "최근 공개된 제3 유니폼 홍보 영상에서 의도치 않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깃발이 등장한 것에 대해 알게 됐다"라며 "이에 따라 즉시 해당 영상을 제외했고, 향후 콘텐츠에서 문제의 장면을 삭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불쾌감을 느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뉴캐슬은 경기장에서도 욱일기를 연상케하는 모양을 사용한 바 있다. 지난 5월 열린 에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팬들은 카드섹션을 통해 흰색과 검은색줄이 번갈아 나오는 문양을 연출했다. 이는 뉴캐슬의 줄무늬 유니폼을 그대로 표현한 것으로 보이지만, 역사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시도하지 말았어야 할 퍼포먼스다.
이러한 논란에도 뉴캐슬은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뉴캐슬은 오는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를 상대로 친선전을 펼친다. 해당 경기 선예매 티켓은 오픈 후 30분 만에 매진됐다. 8월 3일 있을 뉴캐슬과 토트넘의 경기는 15분 만에 매진됐다. 뉴캐슬은 이번 한국 투어 2연전으로 많은 돈을 쓸어담을 것으로 보인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