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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폰세 때문? 벤클 파괴자도 한 몫, 한화만 만나면 왜 이러나 [대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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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의 오후 6시는 즐거운 만남의 시간이다.

류현진을 필두로 한화의 선발 투수들이 외야 그라운드에 모여 관중을 향해 팬서비스를 하고, 원정팀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1일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도 화기애애한 만남이 성사됐다. NC의 외국인 투수 로건이 제일 먼저 류현진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며 다가왔다.

외국인 투수들에게 류현진은 언제나 존경의 대상. 한화의 에이스 폰세도 류현진에 대한 존경심을 자주 표현한다. 로건은 류현진, 폰세와 10분이 넘는 시간동안 즐겁게 대화를 나눴다.

류현진을 중심으로 만남의 장이 형성되면, 몸을 풀고 있던 야수들도 합류한다. 한화의 대체용병 리베라토가 다가와 로건과 반갑게 인사했다.

류현진과 폰세가 갑자기 격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류현진은 두 팔을 벌려 손을 흔들었고, 폰세는 갑지가 조깅 자세를 취하더니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며 누군가를 반겼다.

폰세가 박민우의 손을 덥썩 잡으며 반가워했다. 박민우는 5월 31일 창원 한화전에서 엄상백에게 사구를 맞은 후 조깅하듯이 마운드 옆을 지나가며 큰 웃음을 줬다. 사구로 민감했던 시기였지만, 박민우의 유머러스한 행동을 잊지 않은 폰세가 고마움을 전한 것.

박민우와 다시 만난 엄상백이 반갑게 포옹하는 가운데, 박건우가 누군가를 부르며 다가오고 있다. 박건우도 할 말이 많은 사람이 있다.

다름아닌 문동주다. 박건우는 지난 5월 21일 울산 한화전에서 문동주를 상대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지난 해 6타수 3안타로 강했던 박건우가 올 시즌에는 문동주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장난스럽게 노려보는 박건우를 향해 문동주가 환한 미소로 답했다. 2일 경기에서 박건우는 문동주를 상대해 2타수 무안타로 또다시 침묵했다.

타 팀 선수들에게도 문현빈은 귀여움 그 자체. '돌맹이'라는 별명처럼 작지만 단단한 체구에 귀여운 미소가 박민우를 사로 잡았다.

류현진과 손아섭이 제법 진지한 대화를 시작한 후에도, 유머 넘치는 박민우와 폰세의 티키타카는 계속 이어졌다. 오후 6시, 대전 신구장에는 항상 웃음꽃이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