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한때 대한민국 차기 사령탑 후보였던 헤수스 카사스 전 이라크 감독이 중국에서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소후닷컴은 2일(한국시각) '중국축구협회는 현재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추진 중이며, 빠르면 8월 말이나 9월 초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도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으며, 특히 유럽 출신 지도자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 대표팀은 30여 건의 이력서를 접수받았으며, 이 중에는 유럽 명장들의 지원서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최종 결과 발표는 8월 말 또는 9월 초에야 가능할 전망이다'며 현재 중국축구협회의 상황을 설명했다.
중국축구협회는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과 결별한 후 새 감독을 찾는 중이다. 신태용 감독이 거론되기도 했으며 파울로 벤투 전 대한민국 감독, 펠릭스 산체스 전 카타르 감독 등 여러 인물의 이름이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다.
새롭게 등장한 또 다른 이름은 카사스 감독이다. 소후닷컴은 '대부분의 중국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스페인 출신의 카사스 감독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카사스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선호하며, 더블 볼란치를 활용하는 전술을 자주 사용해 단조로운 4-4-2 다이아몬드 전형에 머물렀던 이반코비치보다 전술 다양성에서도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중국 내부에서는 카사스 감독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카사스는 과거 이라크 국가대표팀을 이끌며 아시아 강호 일본을 꺾은 이력도 있다. 지도 경력을 놓고 보자면, 그는 중국 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카사스는 자유계약 신분이기 때문에 조건만 맞는다면 바로 부임이 가능하다. 다만, 중국 대표팀 감독의 연봉 상한선이 120만유로(약 19억원)라는 점에서, 카사스가 이 조건을 수락할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카사스 감독은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후로 여러 경험을 한 인물이다. 바르셀로나 경기 분석관으로 일하기도 했으며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지도자 생활을 걸었다. 2018년 스페인 국가대표팀 수석 코치를 맡아 4년 동안 일했다.
2022년부터는 이라크 대표팀을 맡았다. 걸프컵, 킹스컵 우승 등 이라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도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요르단에 패배해 16강에 그쳤지만 카사스 감독을 향한 평가가 올라간 대회였다.
이후 카사스 감독은 대한민국 차기 감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카사스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에서 선정한 1순위는 아니었지만 최종 후보에 포함됐다. 내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카사스 감독의 한국행을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카사스 감독은 이라크를 이끌고 월드컵 예선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는데 이번 3차예선에서 흔들리는 모습이 나오자 이라크축구협회가 카사스 감독을 경질해버렸다. 지금은 휴식을 취하고 있는 중이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