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정재(53)가 10kg을 감량하며 성기훈에 몰입했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3'(황동혁 극본, 연출)의 인터뷰에 임했다. 앞서 인터뷰에서 황동혁 감독은 이정재에 대해 "진짜 채소만 먹고 성기훈 그 자체로 말라갔다. 촬영 중간에 함께 밥을 먹지 않고, 홀로 차에서 식사하면서 체중을 감량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정재는 "감독님도 '오징어 게임' 시즌1을 좋아해준 팬분들을 위해 글을 썼을 것이고, 찍었을 것이고. 저도 사실은 이렇게 큰 지지와 사랑을 받은 적이 없었으니 그 부분에 있어서 최대한의 노력을 해보고 싶었고,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무엇이든 하려고 했고, 그 '무엇' 중에 하나가 외형적인 변화를 조금이라도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즐거운 회식도 마다하고 점심시간에 같이 식사를 못했다. 아시겠지만, 밥차가 세트장에 항상 있는데 거기를 거의 못 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재는 "점차적으로 10kg 정도를 뺐다. 식당에서 식사 준비를 해주시는 분께 그날 다른 건 하실 필요가 없고, 그날 반찬 나오는 것 중에 야채만 쪄달라고 했다. 스티로폼 도시락 용기에 세 끼를 싸주시는데, 그러면 이제 그걸 점심 때 하나를 먹고, 저녁 하나를 먹고, 그 다음에는 숙소로 가져가서 다음 날 아침에 먹었다. 그런데 그걸 중반부서부터는 세 개를 두 개로 줄이고, 하나로 줄여서 마지막 신 찍는 두 달 전부터는 하나를 세 끼로 나눠먹었다. 그런데 이제 '오징어 게임' 게임장의 기본 콘셉트이자 규칙은 '밥은 먹인다'이다. 김밥도 나눠주고 철제 옛날 도시락도 주잖나. 그걸 먹는데, 기훈이가 과연 그걸 먹었을까 하면 안 먹었을 것 같았다. 스트레스를 받고 뭔가 패닉에 싸이다 보면 신체가 마른 오징어처럼 쭈그러들잖나. 그런 걸 한 번 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그런 게 화면에 잘 묻어난다면 어떨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또 "'암살' 때 다이어트를 세개 했었다. 그때는 제가 무작정 다이어트를 했는데, 그때는 탈모도 심하고 그 다음에는 위장장애도 있고 그랬었다. 그때 다이어트를 잘못하면 나오는 현상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돼서 이번에는 그 정도로 하지는 않았다"꼬 말했다.
'오징어 게임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만 '기훈'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 '오징어 게임' 시즌3가 공개 첫 주, 단 3일 만에 60,100,000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글로벌 TOP 10 1위를 석권하며 국내외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 시즌3는 지난 6월 27일 공개 이후 단 3일 만에 60,100,000 시청 수를 기록,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프랑스, 브라질 등 넷플릭스 TOP 10을 집계하는 93개 모든 국가에서 1위를 수성했다. 이는 공개 첫 주, 모든 국가에서 1위를 기록한 넷플릭스의 첫 작품으로 역대급 흥행을 증명했다.
이에 더해 공개 첫 주에 넷플릭스 역대 시리즈(비영어) 9위에 진입하며 시즌1, 2, 3가 모두 넷플릭스 역대 최고 인기 시리즈(비영어) 부문 10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지난 한 주간의 시청 수를 집계한 글로벌 TOP 10에 시즌2도 시리즈(비영어) 3위, 시즌1은 6위로 역주행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관심을 받는 작품임을 증명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