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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독점' 일본 열도 엉엉 오열...미토마, 끝내 손흥민 못 넘는다 "브라이튼 잔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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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일본 슈퍼스타 카오루 미토마의 빅클럽 진출은 끝내 불발됐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3일(한국시각) 독점 보도라며 '미토마는 브라이튼에 잔류하고 새로운 계약을 맺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브라이튼은 미토마와 협상하여 개선된 계약 조건과 계약 연장에 대해 논의하기를 원한다. 클럽은 미토마의 활약에 보답하며 파비안 휘르첼러 감독 체제에서의 중요성을 반영하는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고자 한다.

미토마는 2024~2025시즌이 끝난 뒤에 일본 열도를 뜨겁게 만들었다. 독일을 넘어 세계 최고의 빅클럽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에서 미토마 영입을 검토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미토마가 이번 여름 바이에른 이적에 매우 열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바이에른은 현재 28세 일본 윙어인 미토마에게 구체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미 그의 에이전트들과의 미팅과 논의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미토마는 브라이튼에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윙어로 성장해 종종 빅클럽 이적설이 나왔다. EPL 상륙 후 미토마는 데뷔 시즌부터 리그 7골 7도움을 기록하면서 주목받았다. 공격 포인트 생산력보다는 측면에서 돌파로 차이를 만들어내는 스타일에 호평을 받았다. 두 번째 시즌에는 부상으로 부진했지만 지난 시즌 다시 날개를 펼쳤다. 리그 10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브라이튼 에이스로서의 입지를 다시 탄탄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최종적으로 미토마 영입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 6월 말 독일 스포르트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브라이튼 윙어 미토마에게 안타까운 소식이 있다. 미토마는 더 이상 바이에른의 최종 후보 명단에 없다"고 전하면서 미토마의 이적설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에른은 미토마가 아닌 다른 선수들의 영입을 추진했다. AC밀란의 에이스인 하파엘 레앙과 스페인의 차세대 슈퍼스타인 니코 윌리엄스 영입에 도전했다. 최근에는 리버풀의 루이스 디아즈와 파리 생제르맹(PSG)의 브래들리 바르콜라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중이지만 역시나 영입이 어려워 보인다. 계속된 영입 실패에도 불구하고, 바이에른이 미토마를 영입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낙담한 미토마는 결국 브라이튼에 충성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1997년생으로 미토마도 나이가 적은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이번에 재계약을 체결하면 빅클럽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더 이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빅클럽들은 20대 중반 선수도 영입을 기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팬들은 손흥민처럼 일본 선수가 빅클럽에서 주전으로 누비는 걸 기대했겠지만 이번에도 소망이 이뤄지지 않았다. 휘르첼러 브라이튼 감독은 "미토마가 복귀하는 것을 정말 기대하고 있다. 미토마와 계속 협력하며 그를 발전시키려고 노력할 것이다. 아직 그의 한계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가 우리의 중요한 일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미토마의 잔류를 우려하지도 않고 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