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한예리가 알코올중독자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노력한 점을 이야기했다.
한예리는 3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봄밤'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삶이 쉬운 캐릭터는 아니어서 노인처럼 구부정한 자세를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9일 개봉하는 '봄밤'은 상처를 안고 폐허를 살아가는 영경과 수환이 죽음을 마주하며 펼치는 처참하고도 애처로운 사랑을 담아낸 시적 드라마로, 강미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한예리는 극 중 알코올중독으로 무너져가는 영경 역을 맡았다. 그는 "삶이 쉬운 캐릭터는 아니어서 노인처럼 구부정한 자세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걷는 자세도 꼿꼿하게 걷지 못할 거라고 짐작했다. 또 술에 취하면 힘을 주체할 수 없고, 몸도 컨트롤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설진을 직접 섭외했다는 한예리는 "오빠가 출연해 줘서 너무 고마웠다. 쉬운 연기도 아니고, 체중도 많이 감량해야 하는 캐릭터였다. 당시 오빠가 드라마 촬영을 병행하고 있어서 '가능한 일일까' 걱정도 됐다. 저희가 다른 의상이나 분장 도움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스스로 역할을 책임져야 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