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동=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부산고 '오타니' 하현승이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6회부터는 마운드에 올라 4이닝 1실점 승리를 책임졌다.
3일 서울 신월구장에서 열린 제80회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 대회 및 주말리그 왕중왕전 세광고와 부산고의 2회전 경기. 부산고가 접전을 펼친 끝에 세광고에 4대 3으로 승리를 거뒀다.
세광고는 에이스를 아끼려다 1회부터 2실점 분위기를 내줬다. 세광고는 부산고를 상대로 2학년 투수 손치곤을 선발로 내세웠으나 1회도 버티지 못했다. 손치곤은 1회초 부산고 4타자를 상대 2피안타, 볼넷 1개, 2실점 후 강판당했다.
세광고는 곧바로 라현웅을 올려 급한 불을 껐다. 세광고가 3회말 황제상이 1타점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라현웅도 4회를 넘기지 못했다. 4회초 1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김태언에게 넘겼다.
세광고는 4회 두 번째 위기 상황 드디어 에이스 김태언을 마운드에 내세웠다. 하지만, 김태언은 부산고 이서준에게 2타점(비자책) 적시타를 허용했다. 4-1 부산고 리드.
이어진 상황. 부산고 하현승 좌익수 플라이, 안지원에게는 안타를 허용했으나 홈에서 태그아웃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이후 김태언은 더 이상 실점 없이 9회까지 투구했으나 세광고는 에이스를 아끼려다 부산고에 4대 3으로 한 점 차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4회말과 6회말 1점씩 따라붙었으나 6회부터 마운드에 나선 부산고 2학년 왼손 에이스 하현승을 공략하지 못했다.
부산고는 선발 김민서가 5이닝 2피안타 2삼진, 2실점(1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6회부터 마운드에 나선 하현승은 4이닝 동안 삼진을 6개나 잡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하현승은 지난 청룡기 1회전 강릉고 전 5이닝 승리투구 이후 2회전에서는 4이닝 세이브를 기록했다.
부산고 하현승은 투타에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투수로는 4이닝 1실점 세이브를 달성했다. 194cm 장신 하현승은 고등학교 2학년이지만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이 목표라고 밝힌 하현승은 신월구장을 찾은 스카우터들 앞에서도 당찬 피칭을 선보이며 기대에 부응했다.
하현승은 세광고에 한 점차 짜릿한 승리가 확정되자 포효했다. 부산고는 하현승의 활약으로 청룡기 16강에 진출했다.